0305R01.jpg

105주년3.8여성의날공동기획단은 3월4일 11시 광화문이순신동상앞에서 여성주간선포기자회견을 가졌다.

0305R04.jpg

회견은 참가자들이 저마다 안고 온 ‘저임금과 비정규직’, ‘임신출산경력단절’, ‘남녀간임금격차확대’, ‘성희롱과 성폭력’, ‘낙태단속처벌’, ‘선별적복지’등 여성문제를 쌓는것으로 시작했다.

0305R05.jpg

참가자들은 ‘여성대통령시대, 여성은행복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박근혜정부의 여성정책을 비판했다.

0305R06.jpg

연세대학생들은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여성일자리, 보육정책은 비정규직·불안정·저임금에 대한 대책이 없고 보육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며 보육시장통제없는 ‘뻥’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305R08.jpg

보육노조 정혜원조합원은 “우리에게 보육이란 아주 나쁜것과 덜 나쁜것 사이의 선택”이라며 “보육이 이윤추구의 목적으로 되고 있는 저질스런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보육시장화정책을 폐기하고 보육예산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만한 근거제시와 국공립어린이집확충으로 무상보육실현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 못 박았다.

0305R07.jpg

서울희망연대노조 김하늬위원장은 “인격비하에 항거한 여성상담노동자가 오늘 해고됐다”며 “전화상담은 막장노동”이라 말했다. 

이어 “성폭력가해자가 승진하고 같은 직장내 피해자앞에서 희희낙낙한다”며 직장내 성희롱과 성폭력문제의 사회적해결을 촉구했다.

0305R11.jpg

민주노총 김현미여성위원은 '여성대통령에 대한 여성노동자 기대도 설문조사'과를 발표하며 “여성노동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박근혜의 말은 허울좋은 글씨일 뿐”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우리의 투쟁으로만 관철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의견”임을 밝혔다.

0305R09.jpg

성명서는 통합진보당 유선희최고의원, 사회진보연대 류주형정책위원, 임신출산결정권네트워크 이봉하대표등이 낭독했다.

0305R10.jpg

참가자들은 투쟁으로 여성의 권리를 되찾고 성평등, 노동해방을 이루자는 마음을 담은 퍼포먼스로 이날 회견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전문이다.

그래도!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

105주년 3.8 여성의 날 주간 선포 기자회견문

1908년 3월 8일 미국 루저스 광정에서는 1만 5천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임금인상, 10시간 노동,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군대와 경찰에 맞서 싸웠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정권을 박탁당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성적 대상이 되어야 했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여성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투쟁은 10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투표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었던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 이 시대에도 말이다.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 외치며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것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라 한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 아이 등록금 전액 지원을 해주겠다고 한다.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이 문제니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정책들이 반갑지 않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는 몇 가지 시혜적인 정책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내가 원할 때 임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이상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어마어마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여성이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낙태를 범죄로 여기는 것에 반대한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직장 내 허다한 성희롱, 여성들에게만 강요되는 복장 규제와 외모 평가에 반대한다. 여성들의 몸은 남의 눈요깃거리, 남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여성들의 몸이 진정 여성들의 것이 되는 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만들겠다는 맞춤형 일자리 역시 시간제,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라면 무슨 소용인가. 현재 많은 여성들은 저임금을 받으며 언제 해고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 자라는 아이들이 먹을 맛있는 식사를 마드는 학교 급식 노도아들, 없어서는 안 될 청소 노동자들, 화려한 대형 할인마트와 콜센터에서 이랗는 서비스 노동자들, 그녀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여성들도 당당한 노동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우리는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를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보육교사들을 ‘돌봄서비스봉사자’라고 칭하며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이는 보육을 응당 여성이 해야 하는 일로 여기며 보육노동자들의 노동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시행되어왔던 돌봄서비스 지원확대 과정에서 늘 보육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은 빠져있었다. 우리는 보육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여성들은 단순히 기저귀 살 돈이 없어서, 아이 대학 보낼 돈이 없어서 출산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다. 가사노동을 여성의 의무로 받아들이며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여성도 한 명의 노동자로 행복하게 노동하고, 내 몸에 대한 결정을 여성 스스로 할 수 있는 사회를 여성들의 투쟁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용기 있게 저항한 105년 전 그녀들의 싸움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여성들의 행복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실현 가능할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그녀들의 삶이 한층 나아지고 있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105년 전 그녀들의 투쟁을 잊지 않고, 105주년 3.8 여성의 날을 맞아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하자!

2013년 3월 4일

105주년 3.8 여성의 날 공동기획단 일동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노동자연대다함께,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전국학생행진,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류재현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720 국방부, 또다시 사드 공사자재 반입 강행 ... 주민들 거센 반대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9 구글, 동해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8 미국 560만가구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중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7 이란 미사일과학자 암살돼 ... 외무장관 〈전쟁광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비겁한 행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6 국가보안법개정안, 국회상임위 상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5 민중민주당, 국가보안법 완전철폐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3
714 KBS청소노동자 ... 계약기간3년단위연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4
713 타워크레인노조 ... 교섭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4
712 코레일네트웍스노조 <파업중>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4
711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들 <집단해고 철회·고용승계 보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4
710 한국거래소하청노동자들, 정년도래자해고철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4
709 반미투본 〈북침핵전쟁연습중단! 미군철거!〉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5
708 GA노동자들, 삼성화재 강제전직강행시 파업예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05
707 기아차노조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6 전국교육공무직제주본부 ... 농성투쟁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5 한국GM노조 ... 잠정합의안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4 SH공사콜센터노조 ... 정규직전환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3 화물노동자, 산재사망원인규명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2 전북민중행동 <이스타항공대량실업사태해결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1 한국GM노조 ... 사측에 재교섭요청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700 <대한-아시아나항공밀실합병강행>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9 작업중사망사고예방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8 <버스준공영제관리위사무국장>공모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7 전국금융산업노조 <은행점포폐쇄조치중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6 교육공무직노조 ... 2차파업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5 울산지노위 ... 부당해고판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4 김용균추모위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촉구및추모주간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3 충북교공노조 ... 2차파업투쟁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2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 국회앞단식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1 한국GM노사 .. 노사교섭재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90 민주노총대구본부 ... 노동개악법철회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9 예술인도 고용보험 <실직하면구직급여받는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8 CJ대한통운제주지사 ... 택배분류인력투입약속 이행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7 이케아노조 ... 크리스마스파업예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6 <방과후강사노동조건개선방안>토론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5 한국GM노사 ... 임단협2번째잠정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4 끝나지않은 <위험의외주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3 한진중공업노조·시민단체 <영도조선소매각결사반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2 콜센터노동자들 ... <전화끊을권리달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1 공공연대노조 ... 인권위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80 김용균·이한빛유족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촉구>단식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79 기아차노조 <기본급12만원인상하라!> .. 3일간부분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8 대우조선노사 ... 단체교섭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7 이케아노조 ... 20일부터 총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6 특고노조 ... 일자리보장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5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오체투지>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4 직장내 <포괄임금제> 갑질만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3 부천시내버스노조 ... 파업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72 한국GM노조 <잠정합의안찬반투표결과 나올때까지 쟁의중단>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5
671 민주노총 <돌봄노동자보호대책마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