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과 전남 순천의 현대제철 사내하청비정규직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올해 공동파업투쟁에 돌입했다.

 

 

IMG_6277.JPG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10일 전조합원이 전면파업을 벌이고 상경해 10일오후3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본사앞에서 공동파업선포식을 가졌다.

 

 

IMG_6372.JPG

 

 

 

이날 공동파업선포식에는 전면파업에 돌입한 현대제철 당진, 순천 공장 사내하청노동자 830여명과 충남지부 현대제철내화조업지회, 현대제철정규직지회 간부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현대제철내화조업지회는 파업권이 확보되지 않아 간부 및 조합원들은 휴가를 내고 이날 집회에 결합했다.

 

지난해 10여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했고, 산업안전보건법위반건수가 1123건에 이르는 등 현대제철은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IMG_6317.JPG

 

 

금속노조 전규석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1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죽어나갔지만, 정몽구회장이나 현대제철대표이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면서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는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동료가 대신 일해주지 않으면 휴일도 보장되지 않는 야만적인 3조3교대근무를 개선하는 책임도 마찬가지로 원청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단결해서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권리, 힘들면 쉬면서 건강하게 일할권리, 고용불안 없이 안심하게 일할권리, 노조 인정받고 현장에서 당당하게 일할권리 등 노동자라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금속노조 15만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IMG_6418.JPG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민구지회장은 <사내하청노동자의 요구를 밝히고 교섭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교섭을 거부했다. 지난해 노사간 기본협약을 체결하며 올해 임단협체결을 약속했지만 이제 와서 부정하고 있다.>며 <더이상 하청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경영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파업투쟁이 끝이 아니다. 사측이 교섭테이블을 깬다면 끝까지 투쟁해 하청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는 현장, 인간답게 대접받을 수 있는 현장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사내하청노동자들은 2012년 비정규직지회를 결성, 2013년 14개업체와 기본협약을 맺고, 기본협약에 따라 비정규직지회와 사측이 임단협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사측은 <기본협악이 단체협약>이라고 주장하며 교섭을 거부해왔다.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2일부터 7일동안 순환파업을 진행했고, 10일에는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IMG_6481.JPG

 

 

충남 현대제철정규직지회 엄태광부지회장은 <정규직지회가 비정규직투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4일 6차교섭이 결렬, 오늘 쟁의조정신청하면 파업권이 확보된다.>며 <끝까지 투쟁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겠다.>며 원하청공동투쟁을 결의했다.

 

 

IMG_6640.JPG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구희수지회장은 <합병이후 단하루도 편하게 온 적이 없다. 잠잠했던 합병 이후 노사대결로 치닫고 있다. 현대제철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자신의 경영위기를 비정규직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정규직과 같은 4조3교대 실시하고 안전대책 강화, 산제문제해결, 4조3교대를 통한 전환배치로 고용불안 해소, 대법원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싸움이 힘들지마 동지들을 믿고 우리힘을 믿고 투쟁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끝없는 대결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제철은 올해초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규직조합원들은 전원 고용승계를 한 반면, 비정규직지회조합원 수십명이 고용승계를 하지 못해 고용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IMG_6685.JPG

 

 

현대제철내화조업지회 최인환지회장은 <한국내화노동자 5명이 전로보수작업을 하던중 비명한번 못지르고 생때같이 죽어갔다. 그 참혹한 현장을 보고 우리가 살길은 노조설립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올해 1월20일 노조를 설립했다.>면서 <노조설립이후 6개월동안 매일 싸워서 기본협약을 회사로부터 받아냈다. 단체교섭을 이룰 때까지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결의했다.

 

 

IMG_6606.JPG

 

 

금속노조 심종섭광주전남지부장과 유형규충남지부수석부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현대제철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IMG_6813.JPG

 

 

 

IMG_6746.JPG

 

 

 

IMG_6790.JPG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뭉치고 정규직과 뭉쳐 정몽구가 무릎꿇고 책임지기전까지 결사항전의 각오로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하면서 △4조3교대 전환으로 사람중심의 일터를 만들 것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적극 투쟁할 것 △온갖 비정규직차별을 깨부수는 투쟁에 적극 나설 것 △공동요구안 쟁취, 민주노조 사수, 2014년 투쟁승리를 위해 철강부문 비정규직공동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IMG_6912.JPG

 

 

 

IMG_6898.JPG

 

 

 

IMG_6912.JPG

 

 

 

 

끝으로 참가자들은 <노조탄압>, <고용불안>, <살인공장>이라고 씌여진 얼음을 해머로 깨며 결의를 다졌다.

 

 

IMG_6710.JPG

 

 

 

IMG_6634.JPG

 

 

 

IMG_6560.JPG

 

 

 

IMG_6229.JPG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1870 [노동-장기투쟁] <KT노동자들 나서야 한다> ... <황창규구속! 고과연봉제폐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2
1869 [노동-통일] <더 높이, 더 빨리 전진비약하는것은 시대의 요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3
1868 [노동-국제] 스틸웰미차관보, 5일방남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3
1867 [노동-민심] 특성화고등학생들 <실속있는 실습과 취업보장>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3
1866 [노동-정치] 내년예산513조 ... 현금지급복지100조이상>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3
1865 [노동-현장] 오비맥주지회 <상시적 고용불안 해소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3
1864 [노동-통일]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완성의 필승의 기치>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4
1863 [노동-국제] 세계최대자유무역협정(RCEP) 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4
1862 [노동-정치] 문대통령·아베총리 단독회담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4
1861 [노동-국제] 네덜란드교사노조 <정부협상 중단하고 6일 파업에 돌입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4
1860 [노동-현장] 교육공무직노조 <단시간노동자 교통비차별 철폐하라> ... 대구교육청농성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4
1859 [항쟁의기관차11 (혁파) - 사설] 혁명으로 가는 길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5
1858 [MIF] 오랜분단극복은 연방제로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5
1857 [노동-통일] <예의도덕과 인격>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5
1856 [노동-현장] <직접고용쟁취!> ... 톨게이트노동자들, 청와대까지 오체투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5
1855 [노동-통일] <출판보도물의 역할을 높이는것은 혁명발전의 절박한 요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6
1854 [노동-현장] 창원에서 <톨게이트투쟁승리! 비정규직철폐! 노동개악저지!>투쟁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6
1853 [노동-통일] 위대한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7
1852 [노동-정치] <비정규직철폐! 노동권보장! 환수복지!> ... 민중민주당, 신문民73호발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7
1851 [노동-통일] <과학기술중시관점과 일본새를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8
1850 민주일반연맹 강동화사무처장 등 톨게이트노조원들 강제연행 ... <끝까지 대통령면담 요구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8
1849 [노동-통일] <맞받아나가는 공격정신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걸출한 영도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09
1848 [노동-통일] 자주의 나라 조선은 사회주의의 보루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0
1847 [노동-국제] 바이든수사전제로 우크라이나정상회담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0
1846 [노동-정치] 정의용 <남일관계정상화되면 지소미아연장검토>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0
1845 [노동-현장] 민주일반연맹 <강동화사무처장 즉시 석방하라> ... 연장신청 강력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0
1844 [노동-통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양심화·도덕화·생활화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1
1843 [노동-현장] 강원대병원노조 <직접고용! 정년보장!> ... 무기한파업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1
1842 [노동-현장] <강동화사무처장 즉시 석방하라> 톨게이트요금수납노동자들 강조 ... 구속영장신청 기각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1
1841 [노동-통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평안남도의 여러 단위에 모시였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2
1840 [노동-통일] 결사관철의 정신-<알았습니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3
1839 [노동-통일] 인민군대의 투쟁정신과 창조본때를 따라배워 더 높이, 더 빨리 전진비약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4
1838 [노동-민심] <북침전쟁연습중단!미군철거!> 청년레지스탕스, 17차미대진격기습시위 .. 미국방장관방남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4
1837 [노동-현장] 철도노조 <내일부터 준법투쟁돌입한다> ... 2019임금·특단협승리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4
1836 [노동-통일] 김정은위원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5
1835 [노동-현장] 서울교통공사노조 <일방적인 근무개악 규탄한다> ... 경영진고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5
1834 [노동-현장] 톨게이트노동자들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라> ... 청와대앞 불법연행·과잉·폭력진압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5
1833 [노동-통일] 김정은위원장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6
1832 [노동-현장] <노조파괴책임자처벌! 해고자원직복직!> ... 영남대의료원지부고공농성139일째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6
1831 [노동-현장] 한국노총삼성전자노조 출범 ... <10만노동자 대변하겠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6
1830 [노동-통일] 조선인민의 강국건설위업은 반드시 승리할것이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8
1829 [노동-통일] 김정은위원장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8
1828 [노동-통일] 김정은위원장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1.19
1827 <직접 고용하라> ... 톨게이트노동자들 또 승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07
1826 <일하다 죽지않게, 차별받지 않게> ... 고김용균1주기추모주간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07
1825 충남대병원노조, 직접고용 요구하며 농성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09
1824 톨게이트노동자들, 교섭 앞두고 오체투지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09
1823 자자체설립43개기관 100% 노동법위반 ...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결과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10
1822 고(故)김용균씨 사고1년 ... 비정규직사망사고일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10
1821 노동계, 고용부<52시간보완책>은 노동시간단축 포기선언 file 진보노동뉴스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