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 <세월>호참사일반희생자유가족대책위)는 2일저녁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가족과 함께 하는 음악회: 광화문으로 가자, 여름휴가를 세월호가족들과 함께!>를 개최했다.

 

<세월>호가족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와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인지 오늘로 20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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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000여명의 시민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을 가득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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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10반 고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가 딸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하자 많은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하는 우리딸 애물단지 경주에게.
이 세상밖으로 나와서 엄마아빠와 눈을 맞추며 엄마라고 처음으로 불렀을 때, 세상에 첫걸음을 땠을 때, 유치원, 초등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신기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이기도 유일한 행복이기도 했던 우리에게 첫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경주야, 지금은 엄마 옆에 없구나. 이것이 정녕 현실이라면 나는 거부한다. 아니 의미를 잃은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많고 꿈 많았던 내 딸에게 엄마는 너무나 부족했던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다.
항상 우리 경주가 그랬지 엄마가 <미안해> 라고 하면 <그런 소리 하지마. 제일 듣기 싫은 소리>라고 말하던 너에게 엄마는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고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지금은 너와 함께 했던 지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네.
경주야. 엄마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아파도, 힘들고 아프지 않을 거야. 엄마가 아프면 경주가 아프잖아. 분명히 경주가 마지막까지 엄마를 불렀을 텐데, 그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단다. 반드시 눈물을 닦아줄게. 웃으면서 우리 만나자. 엄마는 항상 너와 함께이니까. 내새끼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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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김병권위원장은 <여전히 국회에서는 <세월>호국정조사도 제대로 열리지 않고 특별법제정을 위한 논의도 진전이 없지만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 먼지역에서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오는 분들, 릴레이1일단식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까지 국민들이 있어 우리 가족들은 외롭지 않다.>면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음을 여기 모인 여러분이 보여주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에게 힘이 된다. 다음주에도 광화문 국민휴가는 계속된다. 우리모두의 멋진 휴가를 위해 한여름밤의 콘서트, 영화제도 준비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면서 <우리가 모이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저들이 하지 못하는 안전한 사회건설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우리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인권활동가 미류씨는 <<세월호>참사가 대형사고일뿐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희생자가 많다는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함께 슬퍼하기보다 충격을 받았고 충격이 가시니 이제 그만하라는둥, 돈을 얼마나 더 받으려고 그러냐는둥 못된 말들을 쏟아냈고, 이들은 국회앞에서 가족들이 노숙하는 모양새가 보기 안좋다고 말하기까지했다.>며 <전례 없는 참사는 느닷없이 우리에게 찾아든 것이 아니라 이런 권력에 의해 아주 천천히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간절함을 이기는 건 없다. 진실을 찾아가는 길은 더 험하고, 안전을 만들어가는 길은 뿌옇기만 할테지만 그 길에 함께 설 사람들이 함께 걸어갈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내자.>며 <특별한 사람들의 큰 결단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용기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낼 테니 우리모두 그냥 사람으로 꾸준히 살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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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악회는 소리꾼 현미씨의 판소리, 정희성시인의 시낭송, 노래패 우리나라, 강허달림, 평화의나무합창단 노래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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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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