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11월 노조선거에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파의 후보들에 대한 보복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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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국민주노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7일오전11시40분 서울 광화문 KT본사앞에서 집회를 열고 <2014년 11월 노조 중앙위원장, 지방본부장, 지부장 선거에서 KT사측이 선거에 개입했고, 선거가 끝나자 성과분석회의까지 했다>며 <선거 한달후, 민주파 후보들과 이들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에 대해 전국적으로 보복발령을 내렸다>고 규탄했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집행위원장은 KT사측의 노조선거개입과 보복발령에 대해 낱낱히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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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욱집행위원장은 <어용후보들은 선고공고전 미리 조합원추천을 받아놓았고, 민주파후보들이 조합원추천을 받으려 하면 한사람만 건물로 들어가 1시간동안 추천을 받으라며 정문앞에서부터 사측관리자들이 통제를 시작했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이미 사측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을 빼돌려 추천받기 어려웠다>면서 <결국 10명의 지방본부장후보중 5명의 민주파후보들의 후보등록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팀장들은 선거 당일 또는 전날, <찍히지 않으려면> 회사측후보에 투표하라며 압박했으며, 선거가 끝나고나면 KT사측은 어느지부에서 회사측후보가 몇표, 민주파후보가 몇표 나왔는지 점검까지 한다고 한다. 


그는 <민주파 선거후보출마자와 참관인, 추천서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본인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보복발령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밝혔다.


조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대구본부장으로 출마한 손수호조합원의 경우 집은 경주인데 155km 떨어진 울진으로, 전남본부장에 출마한 한승안조합원은 순천지사 동순천지부점에서 70km 떨어진 고흥지점으로, 부산본부장에 출마한 고완배조합원은 울산지사 언양지점에서 동울산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충북위원장으로 출마한 한미희조합원은 청주에서 80km 떨어진 충주지사까지 6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선거출마전 사측은 근거리배치를 약속했지만, 후보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강원에서 유일하게 민주파후보의 참관인으로 나섰던 김한열조합원에 대해서는 원주에서 춘천으로 보냈고, 경남 양산의 한 조합원은 민주파에 추천서명을 해줬다는 이유로 100km가 넘게 떨어진 통영으로 발령이 났다.


KT노동인권센터는 <20여명을 이번 노조선거와 관련해 보복발령을 냈다>며 <이에 지난해 12월30일 KT 황창규회장을 부당노동행위혐의로 3차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검찰과 노동청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구체적인 범죄사실은 △5명의 지방본부위원장 예비후보자들의 입후보등록 무산 △투표당일에 조합원이 기표용지를 사진찍다가 발각 △지부장선거시 관리자가 100% 찬성투표하도록 강제해 조합원들의 비밀자유투표권리 침해 △선거 이후 입후보출마자와 참관인, 추천서명인에 대한 보복발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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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22년간 일해온 오현경조합원은 <어느순간 내 기본권이 침해당했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왔다>며 <사측이 밀어주고 공갈협박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사람이 정윤모씨다. 8300명의 동료들을 내쫓는 안에 싸인한 사람을 어떻게 노조위원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또 2월에 취임하자마자 직원을 내쫓는 황창규회장이 어떻게 KT회장인가>라고 말하고, <KT주인은 통신을 사용하는 국민이고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이라며 <무능한 황창규회장은 즉각 퇴진하고, 사측의 도움으로 거짓당선된 정윤모노조위원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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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가한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는 <80년대 군사정권시절도 아닌데 자기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사진을 찍어 회사에 보여줘야 이러한 일이 통신업계의 한축을 담당하는 KT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군다나 KT사측은 민주노조설립을 위해 뛰었던 조합원들에게 보복인사를 하는 파렴치함을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윤회<정권> 하에서 민주주의는 후퇴되고 있다. <정윤회게이트>가 터지면서 정권최대위기가 오자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하고, 코리아연대와 많은 민주진보단체들을 종북딱지를 붙이며 탄압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간산업인 KT에서 버젓이 불법선거가 자행되고, 조합원들을 징계하고,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것이 박근혜·정윤회<정권>에서 벌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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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 김병동대표는 <노조선거에 KT자본과 황창규회장이 관여할 권한은 없다>면서 사측의 부당한 보복성 인사발령을 규탄하고, 민주노조는 노동계급의 희망이고 진로이다. KT의 민주화는 민주노조건설에 달렸다>면서 <KT노동자들이 민주노조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로 보복발령관련 규탄집회가 8일째며, KT전국민주노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매일 광화문 KT본사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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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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