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오후5시30분 서울 파이낸스빌딩앞 씨앤앰농성장앞에서 <비정규직노동자살리기 민주노총총력투쟁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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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는 씨앤앰비정규직노동자들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엘지유플러스 비정규직노동자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조합원들, 민주연합노조조합원들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정부>는 비정규직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하면서, 정작 씨앤앰, 학교비정규직, 아파트경비노동자 등 이들 비정규직현안은 철저히 외면한 채 △기간제사용기간 연장 △파견업종 확대 △직업소개소 양성화 △시간제일자리 확산 등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려는 계획을 준비중>이라며 <이날 투쟁은 박근혜<정권>의 비정규직확산·노동시장구조개악에 대한 경고이자 향후 결사투쟁을 예고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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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연맹 김종인위원장직무대행은 <공공부문노동자들의 투쟁의 기운을 제압했다고 생각한 박근혜<정권>은 노예적 노동을 강요해왔던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 요구와 처우개선요구에 대해서 오히려 비정규직을 확대재생산하고 비정규직처우를 더 악화시키며 정규직들의 밥그릇을 가로채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정상적인지 모르는 가장 비정상적인 정권 박근혜<정권>은 폭력정권 사기정권>이라고 규탄하면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정규직과 비정규직 할 거없이 함께 투쟁해서 기필코 승리하는 투쟁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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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대주주인 MBK파트너스사무실이 있는 파이낸스빌딩앞 광고탑위에서 38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임정균정책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제가 강성덕동지와 함께 올라온 이유는 절박하고 절실하고 죽음을 선택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이 땅의 노동현실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다같이 연대하며 투쟁하는 것이다. 이 투쟁, 씨앤앰비정규직지부의 문제만이 아닌, 방송통신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문제, 우리사회 전체 노동자의 문제>고 강조하고, <여기서 이겨서 내려가면 다른 노동자들 투쟁에 더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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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정우진주센터분회장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우리가 받아야할 당연한 임금과 처우를 요구한지 1년반이 지났지만 지금껏 삼성의 혹독한 탄압으로 인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노동자는 과로로, 한노동자는 배고 못살겠다고, 한노동자는 회사와 싸움에서 노조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한노동자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토로하고, <삼성은 진주센터를 폐업시키고 80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진주분회조합원들이 75일동안 투쟁하는 동안 삼성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단협을 맺으며 손을 내미는 척하고, 뒤로는 노조탄압을 일삼는 삼성에 맞서 끝까지 굴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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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합노조 김재민부산보건소지부장은 <부산동래구 보건소에서 방문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있다>면서 <2015년 1월부터 무기계약직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이 내려졌지만 부산시 16개구는 정부지침을 무시해가며 방문인력들을 해고하려고 그 자리에 시간선택임기제공무원이라는 직종을 만들어 또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대통령>이 비정규직의 눈물과 설움 닦아주겠다고 약속해놓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종합대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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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정투위(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김혜란조합원은 <오늘 오전 쌍용차지부 김정욱동지에게, 오후 스타케미칼 최광호동지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최일배동지의 안부를 걱정했다>고 전하면서 <자본과 보수적인 사람들은 한뜻으로 우리를 죽이고 있는데 왜 우리 노동자들은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정규직, 비정규직 할거 없이 한마음으로 싸워야 한다. 민주노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똘똘뭉쳐 투쟁사업장문제를 해결하고 자본가가 겁낼수 있게끔 더이상 투쟁사업장이 늘어나지 않게 하자>고 호소했다. 


지난 13일부터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사무국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고, 수많은 공약들 어느것하나 지키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늘어날고 있다>면서 <쌍용차6년의 투쟁을 보면서 우리운동에 새로운 변화와 결기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한겨울에 차디찬 바람으로 춥지만 우리에게는 결기가 있고,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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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법이 어떻게 바뀌든 자본이 해고를 시키면 단 한명이어도 복직투쟁을 위해 온힘을 다해야 한다. 해고된 노동자들의 시간은 정리해고가 된 순간 죽어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살리는 길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거짓희망을 안고 이땅이 정의롭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열심히 일해 왔지만 남는 것은 집단해고라는 결과물을 안은, 길바닥에서 5개월을 넘게 살아가는 동지들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가장 힘없고 가장 약한 사람들이 자본에게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이 세상에게 분명히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위원장의 것도, 임원의 것도, 산별대표자의 것도 아닌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여러분의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도화선이 돼서 가슴에는 동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머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내야할 지 고민하며, 두주먹엔 자본과 정권에 비수가 될 수 있는 커다란 단결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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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기간제사용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파견업종을 전면허용하겠다는 발상을 내놓은 정부가 과연 제정신인가. <대책>이란 가면을 쓰고 비정규노동자를 더욱 죽음으로 내모는 박근혜의 거짓과 기만, 위선에 노동자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절규를 우선 해결하고 비정규직종합대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모든 노동자의 삶을 파탄낼 임금·고용파괴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지금의 반노동정책을 고집할 때에는, 1800만노동자의 거센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중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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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양성윤수석부위원장, 주봉희, 이상진 부위원장, 유기수사무총장은 <비정규직양산> <노조탄압>, <임금·고용파괴>, <노조파괴>라고 적힌 상징물을 나무해머로 부시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결의대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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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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