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목사·코리아연대 농성 94일 단전 19일째인 12일, 17번째 <별밤>(농성장, 별이 빛나는 밤에)은 특집으로 1부 민주국제포럼 김봉은조직위원장, 2부 프랑스평화운동가 제하흐 알리와 조영건교수, 3부 농성단 이적단장·한준혜부단장이 출연했다.

1부는 김봉은목사와 함께 국제연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김봉은목사는 <집안에 있으면 집모양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제연대를 통해 바깥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모습이 정확히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영어를 잘 못한다.>며 <구글번역기에 노벨평화상을 드리고 싶다. 아랍사람과도 대화한다.>고 말했다. 

민주국제포럼, 더많은 주인공들 모으고 싶다 

이어 민주국제포럼 1000인참가사업을 언급하며 <돈 만원 내면 주인공이 된다. 인맥이 넓은데 닥치는대로 1만원씩 내놓으라 한다. 더많은 주인공들을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와야 성공하는지 안다지만 진국끼리 모여서 힘을 축적하고 전파하는 귀한 시간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보인다.>며 <민주국제포럼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김봉은목사와 페이스북친구라는 한준혜농성단원은 김봉은목사의 페이스북관리비법에 대해 물었다. 김목사는 <원래는 지금보다 더많은 4000명이 넘었다. 대선때 문재인씨 당선될 줄 알았는데 떨어져 SNS 못믿겠다 생각해서 탈퇴했다가 8개월만에 돌아왔다.>며 <이제는 아무나 안받아준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가 싫어서, 박근혜사진 올린 사람도 페북친구 안된다.>는 유의사항을 전했다.

사회자는 김목사에 대해 <사진이면 사진, 노래면 노래, 시면 시, 못하는 게 없는 분>이라며 어떻게 목사의 길을 가게 됐는지를 물었다. 김목사는 <12살때부터 목사가 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목사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대회에서 상을 타는 등 미술과 음악에서 재능을 발견했지만 가장 순진할 때 꿈을 찾아서 목사를 했다.>고 말했다. 

목사가 바깥에서 사목활동하는 것 이상하지 않다 

계속해서 사회자는 <목회활동뿐만 아니라 어쩌다 양심을 가지고 실천적인 장에 나오게 됐는지>에 대해 물었다. 김목사는 <나는 바뀐 것이 없다. 사람들이 다르게 보는 것>이라며 <목사가 바깥에서 사목활동하는데 이것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교회도 굉장히 소중하지만 예수를 안믿어도 예수에게 고백하면 크리스챤>이라며 <교회에 다니면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효율이 있을 뿐이지 마음속에 그가 있으면 크리스챤>이라고 말했다. 김목사는 자작시 낭독과 노래공연 등 <별밤>에서도 여러가지 재능을 보여줬다.
 
1부가 끝나고 서대문에서 온 청년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강순영농성단원의 지인인 이 청년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돈으로 권력으로 숫자로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열심히 투쟁하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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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나라들의 식민지배 끝내기 위한 국제연대활동

이어 2부 조영건교수와 제하흐 알리중앙위원의 대담이 이어졌다. 조영건교수는 <자주, 주권, 민주주의,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지 못한 학문, 지식인은 존재가 없다.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며 <민주국제포럼에 6.15학술본부가 결합해서 왔고 지금은 명예위원장으로 있다.>고 소개했다.

알리중앙위원은 <<평화운동>라는 평화운동단체의 중앙위원>이라며 <이 단체는 2차세계대전직후 프랑스레지스탕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큰 운동이 있을 때 관심을 갖고 가입했다.>며 <제국주의나라들의 식민지지배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국제연대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먼저 <세월호참사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세월호의 문제가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물었다.

<세월>호참사, 유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

알리중앙위원은 <<세월>호문제는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단순한 사고정도로 보고하고, 애도의 물결정도로 다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세월>호유가족들을 만나면서 들은 사실은 그것과 달랐다. 1년이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남아있는데 이는 유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배사고가 있었고 유럽과 북아프리카사이에 일어난 배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는 대부분이 유색인종이었고 정치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조교수는 <아직까지 <세월>호에 대한 국제적인 이해, 관심이 부족한 것을 깨달았다.>며 <오늘 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인식했으니 <세월>호가 가지는 반인도적인, 반평화적인 범죄의 본질을 국제연대적 차원에서 진상을 밝히는데 더욱 노력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조교수는 코리아반도의 핵문제에 대해 물었다. 조교수는 <우리의 전쟁은 핵전쟁>이며 <핵전쟁은 코리아반도만이 아니라 제3차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리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핵확산금지시민회의가 열려 거기에 알리선생이 프랑스대표로 참석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핵문제, 핵보유 5대강대국이 가장 문제

먼저 알리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내용을 보면 1967년이전에 핵을 보유한 5개강대국들은 핵확산금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그들 스스로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문제를 이야기할 때 북핵문제, 이란핵문제를 말하기전에 더 본질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며 <핵확산금지조약 6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5대강대국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과 북이 자위권으로 핵무기 가지는 것은 상식

덧붙여서 <6항에 서명한 국가들은 핵확산금지에 기여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40여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더군다나 5대강대국이 스스로 핵을 가져야할 명분을 쥐기 위해 미래의 적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들이 지명하는 깡패국가인 이란과 북코리아가 자위권으로서 핵무기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은 어쩌면 상식적인 문제>라고 말한 뒤 <2002년 이라크가 핵무기를 가졌다면 이라크전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미국도 침략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들도 핵무기가 있었다면 과연 일어났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이스라엘이 핵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5대강대국은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며 <이렇게 차별적인 규정, 근거없는 규정이 아니라 전세계에 완벽한 비핵화를 이야기하는 국제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조약은 정치적인 주도권과 패권을 쥐는 수단으로 변했다.>며 <핵확산의 문제는 5대강대국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속에서 NPT회의가 열릴 때 전세계평화운동단체들이 전세계비핵화를 제시하는 회의를 하자고 해서 뉴욕에서 이번달말에 모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진정한 비핵화 있을 때만 북에서도 핵 포기할 것
 
끝으로 <북핵문제>에 대해 <누가 나에게 북이 가진 핵에 동의하냐고 물어보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프랑스를 포함한 5대강대국이 가진 핵무기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비핵화가 있을 때만이 북에서도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코리아에도 주남미군이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NPT조약에 의해서도 불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왜 우리사회에서는 이런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지 답답하다.>며 <이런 주장을 진보정당이 해야 하는데 진보정당을 죽여버린다. 민중이 민간운동으로서 전쟁을 촉발하는 핵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중앙위원은 <오늘 조영건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니 서유럽국가들이 아프리카를 땅따먹기했던 제국주의-식민지문제가 생각난다.>며 <다시한번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2015년이라는 중요한 해, 2차세계대전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쟁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전세계 민중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유럽컨퍼런스를 올해 9월에 연다.>고 말했다. 또 실천적으로 핵금지조약과 관련된 서명에 동참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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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이후 공안당국, 공안사건 만들지 못하고 있어

마지막 3부는 공안탄압저지·민주주의수호농성단의 이적단장과 한준혜신임부단장이 출연했다. 오경섭사회자는 <농성 100일에 즈음해 소회를 들어보겠다.>며 이적단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적단장은 <농성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농성한 이후 우리를 넘지 못한 공안당국이 공안사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박근혜정권이 끝날 때까지 농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훈전부단장에 이어 새로 부단장이 된 한준혜부단장은 <민주국제포럼이 잘 될 수 있도록, 민주국제포럼에 온 모든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농성의 하이라이트 민주국제포럼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자는 <이적단장에게 농성이란?> 질문을 던졌고, 이단장은 <가정보안법위반>이라며 <집사람이 농성을 반대해 가정이 파괴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농성반대하는 분에게 따뜻한 말을 전해달라.>하자 이단장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부단장에게 농성단의 사랑이란?> 질문에 한부단장은 <단원들이 벗어놓은 양말조차도 아름답게 집어서 빨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밖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투쟁 챙기는 농성단

오경섭사회자는 <농성단이 밖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투쟁을 다 챙기고 있다.>며 <박근혜<정권>이 공안탄압으로 위기를 넘기려 하는 꼭대기에서 병마개로 닫아놓고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농성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가고 박근혜가 정리되면 이적목사님의 가정보안법공소시효도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출연한 많은 게스트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세상이 오면 막걸리와 파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중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지막별밤이 인상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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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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