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2일간 <세월>호참사희생자가족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조속한 선체인양, 정부의 특별법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유가족 250명과 시민 450명이 함께한 이 행진은 4일오전8시 안산 합동분향소앞에서 기자회견 및 유가족 19명의 삭발식후 시작됐다.


특히 유가족 250명은 상복에 희생자영정을 목에 걸고 행진에 나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요원한 현시국에 대한 처참한 심정과 박근혜<정권>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바닷속에 갇혀있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죽음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침몰하는 대한민국 진실을 인양하라>, <애타는 기다림 실종자를 가족품에>를 외치며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 속에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면서 4일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인 5일 행진단은 기자회견후 광명에서 출발해 구로, 신도림, 영등포역을 거쳐 여의도문화공원에 이르러 점심식사 및 휴식을 취한 후 오후2시 다시 광화문 세월호광장을 향했다.


여의도문화공원에 집중하길 바라는 유가족의 마음에 화답하듯 전날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결합해 약 1000여명의 인파가 행진을 시작했다.


또 공덕에서는 서대문주민들이 <세월>호유가족을 지지격려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단을 맞이했다.


오후5시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행진대열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문화제>에  참석했다.


행진에 참석하기 위해 익산에서 올라온 한 대학생은<<세월>호영상을 많이 봤는데 박근혜<정권>의 비양심성, 국가정보원의 비리, 진실을 규명하지 않는 정부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행진을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20대후반의 여성은 <유가족의 삭발 및 인터뷰영상을 보면서 그분들의 분노와 답답함을 보며 나 또한 그분들과 같은 마음이라 참석했다.>고 전하면서 <유가족의 뜻대로 <세월>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그분들 뿐만 아니라 내가 미래의 내 자식에게 <엄마 왜 나한테 이런 세상 물려줬어?>라는 말을 듣기 싫기 때문이다. 유가족의 뜻대로 <세월>호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경기에 거주하는 20대초반의 여성은 <<세월>호참사후 1년이 되어감에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을 규탄하며 유가족들이 삭발을 했는데 이것은 거의 목숨을 내놨다는 의미>라며 <얼마나 더 내놓아야 <정부>에서 신속한 문제해결을 해줄 것인가.>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다음은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특별법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결정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출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진실에 닿을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4월입니다. 꽃이 피면 꽃을 지우고 싶고 봄비가 내리면 하늘을 잠그고 싶은 봄이 불쑥 찾아들더니 4월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4월은 두 배로 잔인합니다. 어쩔 수 없이 떠올려야 하는 그날의 악몽들이 가슴을 긁어댈 것이야 짐작 못했던 바는 아닙니다. 그래도 그 기억 속에 아이가 찾아오니 피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악몽이 우리를 짓누를 줄은 몰랐습니다. 미진하나마 제정된 특별법이 이렇게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할 줄이야, 정부가 대놓고 돈을 들이댈 줄이야, 설마 몰랐습니다. 실종자를 가족 품에 안겨주겠다는 약속조차 이렇게 방치될 줄 몰랐습니다.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세월호 안에 아직 아홉 명의 실종자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거기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기억하고 있어서만도 안 됩니다.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해 바다 밖으로 건져 올릴 때까지 모든 과정을 가족과 함께 결정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인양 결정조차 안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양을 할 수 있다고 정부도 확인했고, 해야 한다고 국민들도 말하는데 왜 인양한다 약속을 하지 않습니까?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받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며, 인양의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은 정부의 책무입니다. 어서 빨리 인양을 결정하고 계획을 발표하십시오.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일 수 있도록 안전한 사회 만들자고 특별법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이려면 성역 없이 제대로 조사해서 낱낱이 책임을 밝혀야 하니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조차도 "정부의 시행령으로 세월호 진상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조사 대상인 기관과 공무원이 스스로 조사를 제대로 할 것이었다면 참사는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해난사고 대책 마련으로 안전한 사회가 되었을 거라면 도대체 지금까지 안됐을 이유가 없습니다. 수많은 참사들은 언제나 과거의 복제품이었습니다. 그러니 더욱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하고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의 시행령을 당장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안을 공포하십시오.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우리는 인양이 늦어지고 특별조사위 출범이 늦어지는 이유가 그저 우리 가족들을 무시해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해양수산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온 언론들이 벌떼처럼 받아 적어 유포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우리만 무시당하고 모욕당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들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짓이기고 있습니다. 아직 진실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 앞에서 돈을 흔들다니요.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생명과 돈을 거래시키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우리는 더욱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삭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돈보다 생명이 소중하게 여겨지지 못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바꾸고야 말 것입니다.


침몰하는 대한민국 진심을 인양하라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이미 함께 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와주셨습니다. 정부는 가족과 국민을 이간질시키려고 배보상 따위의 말을 꺼냈겠지만 우리는 이미 1년의 시간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작년 4월 16일 대한민국이 침몰했다고들 말했습니다. 아직도 그 대한민국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작년 4월 16일 이후 다른 대한민국도 시작되었습니다. 이웃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들의 국가, 진실과 정의를 향해 두려움 없이 한걸음씩 내딛는 사람들의 국가, 함께 기억함으로써 덜 아플 수 있도록 손잡는 사람들의 국가, 다른 대한민국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침몰하는 대한민국에서도 진심은 다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행진은 그 진심들이 모두 인양될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오늘의 행진은 그 길의 한 구간일 뿐입니다. 그리고 영정사진을 들고 함께 걷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매일 보는 사진이지만 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는 이 현실을 가슴에 품기가 여전히 힘겹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아직 밝혀주지 못해서. 하지만 이제 조금은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해와 모욕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요. 그러니 이 구간의 끝에는 분명히 정부 시행령의 폐기와 세월호 인양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음을 너무나 분명히 알아버렸습니다.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침몰하는 대한민국 진심을 인양하라”
“애타는 기다림 실종자를 가족 품에”


2015.04.06.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결정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출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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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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