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는 15일 오후2시 대학로에서 <쉬운해고·평생비정규직노동개악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파업대회>를 1만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파업돌입의 의미를 <정부·여당이 본격 추진하는 노동개악정책은 모든 노동자에게 재앙으로, 특히 정부가 노동개악속도를 내기 위해 공공부부문에서부터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정책을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공부문노동자들은 정부의 노동개악정책에 가장 먼저 맞닥뜨리고 있는 피해자이기도 하며, 공공서비스라는 <공익>을 국민에 제공하는 노동자로서, 가장 절실하게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민주노총지침에 따라 파업투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대회를 통해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정책 추진 중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강압 및 성과연봉제·퇴출제 추진 중단 △공공부문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선공약 연내완전이행 등을 주요요구로 내걸었다.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저성과제 등은 자본만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 노동자 서민을 위한 선물셋트가 아닌 재벌을 위한 것이라면 갈아엎어야 한다.>며 <그 판을 갈아 엎을 수 있는 힘은 위력적인 총파업 뿐이다.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조상수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박근혜<정권>은 노동개악의 진실이 알려지고 저항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하고 있다.>면서 <경고파업으로서 파업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까지 나서 파업대회를 무산시키려는 협박과 회유, 분열 공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입체적인 정권의 압박을 이겨내고 공공노동자파업대회를 성사시켰다.>며 <지금이라도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의 불법적, 일방적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조그만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노동개혁을 위해 2015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부터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다면 공공노도자들의 완강한 총파업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노동개악정권 박근혜<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 11월14일 재벌세상 나쁜정부를 뒤집는 민중총궐기에 공공노동자들이 앞장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제노동단체들은 영상을 통해 연대메시지를 전달했다.
데이빗 보이스 국제공공노련(PSI)사무부총장은 <남코리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면서 <노동의 가치 절하, 비정규직양산, 임금 삭감과 정책들에서 서민들에게 어려움만 가져오는 정책이다. 따라서 국제공공노련은 공공운수노조의 15일 파업대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10월15일로 시작해 11월까지 이어가는 이 중요한 투쟁시기에 연대하겠다. 국제공공노련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아쉬본 활 노르웨이지역정부공공서비스노조(NUMGE)지도위원은 <박근혜<정부>가 공공기관부터 쉬운해고를 도입하고 임금삭감하며 노동자간에 경쟁을 강요하도록 일방적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정책을 용납할 수 없다. 힘내시고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 국제연대로 정부의 공세에 저항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트슈시 카와모토 일본지방자치단체노조(Jichiro)위원장은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개혁에 맞선 공공운수노조의 파업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공공운수노조의 파업은 비슷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아태지역과 전세계의 공공부문노동자들에게 용기와 힘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중요한 투쟁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대학로를 출발해 종로5가-종로1가-광교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하라!>, <재벌에게 책임을! 공공서비스 좋은 일자리 창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행진 후에는 청계광장에서 마무리집회를 열고 <나쁜정부, 재벌세상,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이라고 적힌 상징물을 불태웠다.
김동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