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그 뚜렷한 징후중 하나가 오늘자 조국전선중앙위대변인담화, <남조선의 각계각층은 결사항전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올려 박근혜살인<정권>을 역사의 무덤에 처넣어야 한다> 벌써 제목부터 살벌하다. 잘알다시피, 조국전선은 해방직후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과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이 전쟁직전에 합쳐진 전국적통일전선으로서 전쟁이후 남북이 갈라지면서 남쪽지역내에 영향력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직의 성격과 역사적 측면이 반영돼 발표내용을 결코 무시할수 없다.


<천추에 씻을수 없는 만고죄악을 덧쌓으며 온 남녘땅을 사람못살 인간생지옥, 인권의 황량한 무덤, 핵전쟁의 발원지로 전락시킨 가장 추악한 반역의 무리가 바로 박근혜패당>, «유신>파쇼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제 애비를 능가하는 반인민적악정으로 민생, 민권을 도탄속에 빠뜨린 박근혜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이 언제가도 오늘의 비참한 처지에서 벗어날수 없고 우리민족이 참혹한 재난을 피할수 없다.>, <박근혜패당이야말로 역대 독재자들을 무색케하는 극악한 파쇼광, 희세의 역적무리들이며 남조선인민들에게 만가지재앙을 몰아오는 화근중의 화근,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추악한 친미사대매국노> 주목되는 강한 표현들이다.


역시 담화는 <남조선의 각계각층은 민심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정의로운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 박근혜역적패당을 쓸어버리고 자주, 민주, 통일의 새세상을 반드시 안아와야 할것이다>는 선동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서두에 남의 노동계급의 대규모총파업과 김천시민의 사드배치철회투쟁을 언급한 부분과 수미쌍관하며 단순한 선동으로 그치지않으리란 예감이 들게 한다. 실제로 <평화적시위자들을 야수적으로 탄압하고 각계층인민들의 대중적투쟁을 가로막아보려고 더욱 독을 쓰며 파쇼광기를 부리고있다>는 중간대목이 있다.


오늘 10.14는 11.12총궐기 한달전이다. 한달전에 나오는 글이 이정도다. 갈수록 고조될걸로 보인다. 조국전선은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을 양대조직적전신중 하나로 삼고있는만큼 당연히 남의 민주주의와 민족자주의 문제를 격하게 제기하지않을수 없다. 1990년대 결성된 전역통일전선 범민련도 마찬가지일수밖에 없지만 조국전선의 글은 그 역사성 때문에 또다른 의미를 가진다. 네이버북한란에도 등장한 반제민전과 함께 조국전선까지 등장해 남측에서 총궐기를 선동하고있다.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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