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방남한 진보정당활동가인 드미트리 쿠즈민은 민중민주당의 안내를 받으며 4월30일 전태일노동대학을 방문해 김승호대표를 만났다.

쿠즈민은 <러시아진보정당중에서 운영하는 노동활동가학교가 있는데 레드유니벌스티이라고 부른다. 이 학교는 노동자·대학생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생산노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유니벌스티는 학기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심화교육과정을 통해 현안을 공부하고 분석해서 해결안을 도출한다. 토론·분석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주요교육내용은 노동자의 삶과 본질·현안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승호대표는 <전태일노동대학은 인터넷수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며 <정식명칭은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대학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2000년 11월13일 설립을 했다. 11월13일은 전태일열사가 분신으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은 3년 6학기제로 한다. 과목은 정치경제학·역사·철학·노동운동사·사회교양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1학년과정에서는 자본주의 비판을 교양하고 2학년은 제국주의 비판과 3학년되어서는 사회주의노동운동에 대해서 배운다.>고 그는 말했다. 

김승호대표는 <배울것이 많고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정책과 일치하는 점이 많아서 쿠바와의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럽 등에서 300여명이 쿠바에서 같이 생활하며 쿠바의 현실과 역사, 사회주의에 대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해마다 10여명씩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즈민이 <러시아는 시차도 다르고 워낙 광활해서 같은 시간대에 하기가 힘들다.>며 <녹화를 했다가 녹화본을 보내서 같이 컴퓨터로 볼 수 있게 한다.>고 언급했다. 김승호대표는 <인터넷이 많이 발달했기에 심지어는 폰으로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이 본인 시간이 날 때 다운받아 볼 수 있다. 그러니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학습에 있어서 융통성을 가지는데 인터넷이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활동하는 청년층이 많이 없다고 말했는가.>라고 물었다.

쿠즈민은 <레닌그라드에서 러시아청년조직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언하고 진단할 수는 없지만 내가 진단하기로는 주된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첫번째는 러시아자체가 가족중심의 사회이고 청년이 되어서도 부모님과 한집에 살고 보금자리를 찾고 하는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한몫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번째는 국가차원에서 대대적인 선전 공세이다.>라며 <예를 들면 국가에서 <지금 이 사회도 원하면 노력으로 뭐든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청년층이 아주 적다.>며 <코리아국제포럼에서도 이야기했는데 특히 남코리아에서는 청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실천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부러워했다.

김승호대표는 <소련이 망해도 사회주의적 요소가 많이 남아있어서 노동자들의 삶이 우리보다 비교적 낫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니 쿠즈민은 <아주 정확하게 봤다.>고 표명했다.

그는 <소련이 붕괴되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잔재요소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나은 편이다. 그리고 소비에트시절 중간간부의 역할을 한 기업의 매니저나 간부들이 그때 당시의 정책이나 운영방식을 기억하고 운영하고 있기에 아주 자본주의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에도 노조가 두가지로 나뉜다.>며 <규모가 크고 독립적이라고 하지만 친정부성향의 공식노조가 있고 규모는 작지만 노동자계급을 대표하는 노조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호대표가 <민주노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니  쿠즈민은 <맞다.>며 <어제 민주노총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김승호대표는 <노조는 한국이 더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우리는 파쇼나 분단으로 인한 한계가 있어서 정치적으로 너무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간담회를 마친 후 함께 식사했다.


photo_2018-05-04_15-49-58.jpg

photo_2018-05-04_15-50-23.jpg

photo_2018-05-04_15-51-25.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619 경기도프리랜서87.4% 부당행위 경험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11
6618 50대노동자 철근구조물사망사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11
6617 전세버스노동자들,. 재난지원금지급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6 노동계, 산업안전보건법 양형기준강화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5 현대중노조, 불법파견27명 직접고용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4 코로나로 과로심각...<간호사 인력기준마련>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3 코로나핑계 해고·권고사직급증 ... 근로감독 나서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2 고시원서 홀로 지낸 택배기사 숨진채 발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9
6611 아파트공사현장서 또 노동자사망사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8
6610 경기도 <노동불법중간착취근절> 증명할 것 ... 파견·용역실태조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8
6609 태백시공무직노동자들, 태백시청현관점거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8
6608 아시아문화원노조 <개정아특법은 해고통보> ... 일할권리 보장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8
6607 택배노조, 택배사 <사회적합의미준수>규탄 진보노동뉴스 2021.03.07
6606 금속노조, 포스코회장 검찰고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7
6605 현대차노조, <65세정년연장입법> 청와대국민청원 전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6
6604 민주일반연맹,. <중앙행정기관공무직> 차별해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6
6603 하나투어노조, <정리해고 철회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4
6602 한진택배노조, <복직합의>로 파업철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4
6601 포스코29년근무노동자 <폐섬유증>산재승인 ... 업무상질병 대책마련필요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4
6600 대우조선해양노조, 불공정매각반대 <끝장투쟁>예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4
6599 한국게이츠노동자, <위장폐업> 맞서 도보투쟁 전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4
6598 고용노동부, <임금체계 직무급제로 바꾼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7 양대노총, 일본강제징용 사죄·배상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6 한국경륜선수노조, 스포츠노조 첫 단체교섭 성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5 수원여객<민주노조탄압> ... 노조간부들 대거해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4 한국마사회노조, 신임회장출근저지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3 CJ대한통운택배노조 파업철회 ... 한진택배노조 본사점거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3.01
6592 민주노총, 경남노동자총력투쟁 결의 ... 대법원, 유성기업복수노조 무효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8
6591 공항시설관리노동자들, 신임사장 출근저지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8
6590 양대노총지도부 상견례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8
6589 경남지역노동자들, 한국산연·지에이산업 사태해결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8 <생활고>택배기사 극단적선택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7 직고용요구 건보공단노조 ... 현장투쟁전환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6 유성기업복수노조무효소송 금속노조 승소확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5 중국, 대만산파인애플수입 잠정중단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4 미군, 시리아 친이란민병대 공습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7
6583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북코리아군사력 추산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82 국회, ILO핵심협약3개비준 의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81 개강 앞두고 대학들 정원미달사태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80 한국중부발전 공공기관자회사 ... 또 다른 비정규직양산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79 쿠팡, 라이더유니온 교섭요구 응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78 화물연대, <공영차고지>확대요구 천막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77 관광서비스노동자, 생존권보장 코비드19대책마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6
6576 현대제철순천공장 비정규직516명 정규직전환요구 .. 고용노동부 <직고용>시정명령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5
6575 신라대청소노동자51명 ... 무기한농성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5
6574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B구역정화작업 정체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573 한진택배노조, 총파업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572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광주이행점검단> 결성식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571 방과후강사들, <4차재난지원금 지급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