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전국공무원노동조합)는 5일 오후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간부결의대회를 열고 노사관계정상화,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집단삭발식을 단행했다.
공무원노조 김중남위원장은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것은 어떤 노동자도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다는 것과 똑같다”며 “우리들의 투쟁은 공무원문제 뿐만아니라 현재 싸우고 있는 쌍용차, 한진 동지들과 이 땅 비정규직동지들과 함께 연대하는 투쟁이고 이 나라를 바꾸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의 노사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어떤 노사관계도 정상회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공무원투쟁을 승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조가 될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위원장은 공무원노사관계 정상화 및 설립신고, 해고자 원직복직 등 6대과제 쟁취를 위해 1월15일 인수위 앞에서 16일간 노숙단식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민주노총 백석근비대위원장은 “김중남위원장이 16일에 걸친 단식을 하고 1월19일 삭발투쟁을 결의했던 간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당선자는 불통”이라며 “대통령취임식 이전에 노동현안문제에 대한 합당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2월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간부, 해고노동자 100여명은 삭발식을 단행하고 결의발언들이 이어졌다.
삭발을 단행한 양성윤전위원장은 “2월국회에서 해고자 원직복직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전 간부가 삭발을 결의했다”며 “2월총력투쟁으로 원직복직과 설립신고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상규의원은 “박당선인이 국민통합을 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해직공무원부터 복직시켜야 한다”며 “서민과 노동자부터 살피지 않으면 전체 야당이 힘을 모아서 반드시 응징하겠다. 이명박정부초기 촛불항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민주통합당) 이용득비대위원은 “박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 손톱밑의 가시를 뽑아주어야 한다. 손톱밑의 가시는 고통받는 노동자서민들의 분노”라며 “노동을 철저하게 외면한 상태에서는 절대 가시를 뽑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의당(진보정의당) 박원석의원은 박근혜당선인을 향해 “국민통합을 이야기했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는데 공무원해고자, 울산에서, 평택에서, 한진중공업에서 생존을 위해서 절규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국민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자들이 삭발하고 단식하고, 철탑과 길거리에서 농성하고 죽어가는 세상은 국민통합시대가 아니며 그런 국민통합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전해투(전국민주노총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이호동위원장은 투쟁사로 “간부들과 해고자들이 집단적으로 삭발을 돌입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투쟁이고 결의의 실천”이라며 “해고자들을 지켜내고 민주노조 사수하는 것은 노동운동이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회복투(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정보훈위원장은 “2월에 어떤 일이 있어도 법안이 통과되서 해고자 137명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2월이 됐으면 좋겠다”며 “만약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새누리당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공무원노조지도부는 새누리당사로 이동해 면담을 요청했고, 7명의 대표단은 민주당 신계륜환노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김동관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