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대책위(<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원회)는 14일오전10시30분 청와대인근 청운동주민센터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박근혜<대통령>이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대통령도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했지만 그 말이 약속이 아니라 책임회피라는 것은 뒤늦게서야 알았다.>며 <5월 대국민담화의 약속은 국회로 책임을 떠님기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료를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청을 거부했고, 스스로 밝혀야할 진실인 <사라진 7시간>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채 더욱 숨어들어갔다.>며 <국회본청앞에서 잠을 청한지 한달이 가까워질 때 우리에게 온 것은 특별법이 아니라 여야 밀실합의 소식이었다. 진실을 밝히는 법이 아니라 진실을 숨기는 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에 포기라는 단어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 만약 지금 이순간 포기라는 단어를 가져야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박근혜<대통령>>이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든 노력을 포기해야 한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든 시도를 포기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13일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길을 열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며 앉은 우리를 경찰은 사지를 잡아끌며 길옆으로 내동이쳤고, 그 과정에서 우리 가족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고 규탄하면서 <우리의 규탄이 경찰이 지키려고 했던 청와대를 향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모든 것은 명확하다. 대통령이 책임져야할 방법을 정히 모르겠다면 우리가 알려드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해산돼서는 안될 진실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산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돼 다시 오겠다. 특별법 제정은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일이며,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전날(13일)오전11시30분 청운동주민센터앞에서 416광화문국민농성단은 <제대로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대통령이 책임져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정오쯤 <세월>호가족들은 청와대를 앞에 두고 이대로는 못가겠다며 청와대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이 길을 막으며 해산경고방송을 시작했고, 가족들은 길을 열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며 그 자리에 앉았고 시민들도 함께 자리에 앉았다.

 

12시30분경 경찰이 시민들 한명씩 사지를 들어 끌어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 한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오후1시경 경찰은 자리에 앉아있는 가족들까지 한명씩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세월>호희생자 고최성호군의 아버지 최경덕씨와 고박예지양의 어머니 엄지영씨가 실신해 병원에 실려갔다.

 

또 고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는 경찰의 팔꿈치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13일오후4시 청운동주민센터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든 대통령과 청와대만 지키려는 여당, 유족 무시하고 야합하는 야당, 죽었다는 유병언 잡고 사건 끝난 것처럼 떠드는 검찰... 급기야 경찰은 국회로 들어가려는 유가족과 청와대앞에 앉아 있던 유가족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둘렀다.>며 <공권력이 더 이상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도록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목에 졸린 상처보다 마음이 더아프다. 사지가 들려 내동이쳐진 수모보다 심장이 더 아프다.>며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막막한 심정으로 죽었구나 생각하니 지금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폭력이 아니라 진실규명으로, 제대로된 특별법을 만들라고 책임져주는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의 봉쇄로 <세월>호참사 가족들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13일부터 1박2일동안 청와대인근 인도위에서 밤을 새웠다.

 

한편14일오전10시16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교황은 공항에 나온 <세월>호가족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꼭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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