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천 통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기수가 되자

각계 노동자, 학생들 참여로 제1회 진보노동자학교 열려



기성의 노동자정치조직들이 노조선거운동조직, 분파와 패권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당면정세전망과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과제를 모색하는 제1회 진보노동자학교가 8월25~26일 양일간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진보노동자학교는 진보노동자회(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가 주최했고 각계 단체 및 현장노동자, 대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진보노동자학교는 첫째날은 강연과 단합행사, 둘째날은 토론과 실천결의로 1박2일간 진행됐다.



노동자정치세력화, 코리아반도정세, 혁신재창당을 주제로

열띤 강연과 토론진행, 참가자들의 소감과 질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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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화조 진보노동자회경지지부대표)                    (이동근 노동연대실천단장)


진보노동자학교는 13시 진보노동자회 진영하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진보노동자회경기지부 서화조대표는 개회인사에서 “현장조직은 당이나 노동조합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순결하면서도 현장조직고유의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진보노동자회는 이러한 바탕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통큰 대단결, 현장조직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취지하에 결성된 것이다. 오늘 진보노동자회, 노동연대실천단이 1회 진보노동자학교를 통해 노학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진보노동자회의 취지와 사명을 밝혔다.


이어 노동연대실천단 이동근단장은 그 동안의 연대투쟁현황을 설명하고 “노동자들에게 큰 일이 터지기 전에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연대하는 노동연대실천단이 되겠다”고 밝히고 진보노동자학교개최를 축하했다.


노동자가 중심이 돼서 혁신, 진보정치는 노동자 중심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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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규 민주노총전위원장)


첫번째 강연을 맡은 임성규민주노총전위원장은 ‘변혁운동에서의 노동자의 역할’이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2260만명, 임금노동자가 1600만명, 자영업자 660만명인데, 자영업자중 10%이내는 성공해서 자본가계급으로 편입되고 90%는 실패해서 임금노동자로 전락”한다며 결국 사회구성원들은 자본가와 노동자로 분류될 수밖에 없음을 역설하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자각하고 자신들이 이세상의 주인이고 변혁운동에 있어서 중심이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모르면 노동자들을 위해서 정치를 해준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시종 속임을 당하고 끌려다니면서 자기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그러면 노동해방이라는 말은 말로 할 수 있어도 영원히 쟁취할 수 없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계급적 각성과 주체적 사고를 언급했다.


또한 전투적노동조합주의를 일컫는 생디칼리즘을 이야기하며 “1600만명의 노동자가 모두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 있고 인식수준이 진보적이면 혁명이 가능할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노조조직율은 10%도 안되고 이마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분리되어 있다. 생디칼리리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노조를 통해서 조직은 계속 해나가면서 이 조직된 노동을 주축으로 해서 이 사회를 제대로 진보시킬 수 있는 정치단체가 필요하다. 즉 진보정당이 필요한 것인데, 문제는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혁신할 수 없다. 근본을 잘못 채워놓고서 현상가지고서 지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반성할 것은 진보정치를 위탁하면서 생겼던 문제라는 것이고 그 반성이 이뤄졌으면 노동자가 중심이 되어 진보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무기를 노동조합으로 보는 것은 틀렸다”며 변혁운동에 있어서 무기는 이념노선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변혁운동을 하면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하고 “생각이 다르면 토론하고 약간의 차이가 잇는 것은 수용하고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은 과제로 놓고 토론을 계속하는 방식, 이런 과정들을 밟아서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 진보정당 가입한 사람은 5만명, 8만명정도밖에 안되는데,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 40만명 가량 중 절반인 20만명 조직하면 성공한다. 적은 우리내부에 있는 것이다. 우리내부부터 혁신하지 않으면 변혁은 성공할 수 없다”며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중요성과 진보운동의 과제를 밝혔다.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바야흐로 지금 시대는 세력교체기

지난 역사 교훈 삼아 자주노선으로 민족자주역량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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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공동대표)


두번째 강연을 맡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강정구상임공동대표는 남한산성현판에 적힌 수어장대(守禦將臺), 무망루(無妄樓)란 글귀를 환기시키고 “역사에서 앞날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며 코리아반도 정세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한해 무역총액은 15조인데 전자상으로 750조의 돈이 실물거래 없이 거래되고 있는 도박판자본주의가 절정에 도달했다”며 “미국 론폴의원의 감사에서 드러났듯이 미연방준비은행FRB는 07년12월~10년6월 사이에 미의회‧행정부도 모르게 세계은행, 기업, 정부에 16조 달러를 구제금융해줬다. 주로 유태계은행에 비밀구제를 했는데, FRB 최초의 감사였고 그 마저 약식감사였다“며 부유층감세와 도덕적 해이로 마치 도박판 같은 사회가 되었음을 개탄했다.


이어 “미국은 끊임없는 전쟁을 치뤘고 전쟁은 밥먹듯이 하면서 세금은 부자들 감세했고 테러와의 전쟁으로 쓴 돈이 1조2억달러, 간접비까지 포함 4조4000억달러로 적자투성이에 미국인 42%는 돈빌려서 살림을 이어가는 형국”인 반면 “중국은 실질구매력이 14조8000억달러로 미국을 이미 능가했고 군사력은 미국이 앞서지만 GDP의 4.7% 사용으로 군사비를 계속 줄일 수 없는 상태로 자승자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을 극명하게 대비하며 세력교체기에 들어섰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시기를 “민족자주역량 확대될 세계 거시구조 변환으로 평화·통일 최적기이자 신냉전으로 인한 전쟁위기와 경제예속화가 첨예화”될 수 있는 상황인데 “현재 미국의 패권은 쇠락해지고 중국의 세기가 펼쳐지는 과도기시점에 아직까지 중국의 신흥세력은 한반도의 개입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남북적대관계를 재생산하고 극대화시키는 미국이 빠지니까 남북이 협력하고 화해해서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면 미국과 중국의 강제력이 과거처럼 높지 못할 것”이라며 평화통일의 최적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질서가 바뀌는 명·청세력교체기에 자주정책만이 병자호란 같은 전쟁참화를 막을 수 있었는데, 서인과 노론 주도의 인조반정이 조선의 질곡을 불러왔다”며 “남한산성현판글귀인 수어장대(守禦將臺), 무망루(無妄樓)에서 잊지말아야 할 것은 자발적 예속주의, 노예주의를 고수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세력교체기의 전망속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당면실천과제로 ➀정전협정60주년인 2013년을 평화협정원년으로 만들고 차기정권 내 평화체계 마무리 ➁평화대통령 만들기 ➂한일군사협정 저지 ➃제주강정해군기지건설 중단 ➄대규모 군사무기도입 반대운동과 미국퍼주기 담론 형성 ➅신냉전 구축할 전쟁연습반대운동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2.13합의와 역사 갈림길로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하는데, 핵심은 주한미군철수, 한미군사동맹 폐기이고 평화협정의 보정자는 없다. 미국을 빼놓고 평화협정을 하는 것은 속빈 강정”이라며 남북미중 4자협약만이 실질적인 평화협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학습, 조직, 실천 통해 자기단련하고 그 힘으로 대중조직, 당, 전선체 강화해야

젊은 동지들에게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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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장)


세번째 강연을 맡은 혁신과소통연구소 정성희소장은 ‘진보적 당활동과 혁신재창당’을 주제로 당면한 통합진보당 문제와 해결방향에 대해 열띤 강연을 했다.


그는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말하며 “평상시 노동운동조직활동할 때 장기투쟁할 때 고통을 많이 겪고 좌절하기 쉬운데,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체험하면 이것이 원동력이구나 느끼게 되고 이 힘을 체험할 때만이 신념과 결의가 생긴다. 이는 운동실천과정에서 깨닫게 된다”며 실천투쟁을 통해 부단히 단련해야함을 강조했다.


이어 “진보노동자회의 창립선언을 읽어보니 일체의 선거개입을 하지 않고 정파패권주의청산을 내세웠는데 진정 새 형의 노동자정치조직이라 생각”한다며 진보노동자회에 대한 지지를 표하였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체는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2004년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 10명 당선 후 자리다툼이 벌어졌고 여기서 분파주의, 패권주의가 발생했다. 자민통 포장한 세력들이 당대표는 누구, 패권놀음을 하여 소수로 하여금 다수의 패권 횡포에 의해 상실감을 줬다”며 자민통세력의 분파패권주의를 비판적으로 총화했다.


계속해서 현재 통합진보당의 문제의 해결방향으로 ➀경기동부가 말하는 고난의 행군 외치면서 가는 것 ➁강기갑대표안인 이석기, 김재연 자진사퇴하고 전제 중앙위폭력자들 백의종군 후 혁신재창당하는 것 ➂이석기, 김재연 감싸안고 재창당(단순재창당) ➃모두 탈당 후 노동중심의 대선대응기구를 만들고 대선국면에서 노동자민중독자후보 내는 것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혁신재창당하면 최고 좋고, 단순재창당하던 탈당후 창당이던 민주노총의 결정이 중요한데, 현장노동자들이 패배주의, 허무주의 청산주의로 가고 있다”며 “답은 노동자민중의 단결된 힘을 통해서 자기 신념을 키우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치며 그는 “학습, 조직, 실천을 통해 자기단련하고 그 힘으로 대중조직을 강화시키고 정당을 강화시키고 전선체를 강화시키고 이것을 수단으로 삼아서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 희망은 젊은 동지들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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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시종일관 강연을 경청했고 진보운동의 진로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최근 SJM사태로 논란을 빚은 <컨텍터스>와 만도·유성기업사태의 주범 'CJ씨큐리티' 등 용역깡패들의 폭력을 담은 SBS 시사프로 <그것이알고싶다> ‘야만의 새벽’을 시청했다. 대학생의 경우 노동자들이 용역깡패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며 치를 떨었다. 특히나 참가자들은 작년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에서 벌어진 용역폭력과 뺑소니사건을 환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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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 상반기활동평가와 하반기계획토론, 노연연대실천단 상반기평가와 하반기계획토론을 진행했고 시상식 및 소감발표로 전체 일정을 마쳤다.


노동해방상에는 노동자 양진복, 진보노동자상에는 청년 유동희, 노학연대상에는 학생 유종범, 자주통일상에는 학생 박광월 동지가 수상했다. 진보노동자상을 수상한 유동희청년은 “10년간 비정규직의 삶을 살았는데, 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진보정당이 필요함을 이제 확실히 알았다”며 “진보노동자학교를 통해 노동자가 주인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실된 삶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환적 계기가 되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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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9월에 열리는 코리아국제포럼, 하반기 2회 진보노동자학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나며 교육·조직·실천활동에 매진하기로 하고 1박2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구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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