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목사·코리아연대 농성 92일 단전 15일째인 9일, 14번째 <별밤>(농성장, 별이 빛나는 밤에)1부는 반명자민주노총전부위원장과 함께 했다. 사회자 한준혜농성단원은 <이분을 생각하면 용광로, 멈추지 않는 기차가 생각난다.>며 <여전히 현장을 누비며 여전사>라고 반명자전부위원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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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무너지면 사회복지 전반적으로 무너질 것

먼저 4.24총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반전부위원장은 <노동자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4월24일 총파업이 정해졌다.>며 <지난해 11월 12만명을 모았고, 3월28일 10만명을 모았다. 공무원노조에서는 4월24일에는 10만명을 모아서 서울로 입성할 거다.>고 밝혔다. 이어 <4.24총파업은 민주노총이 하는 파업인데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을 걸고 한다.>며 <공무원연금이 표준안이니까 이것이 무너지면 국민연금이 무너질 것이고, 사회복지가 전반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실천단에 결합해 현장을 돌았던 경험을 전했다. 

끌려가도 조합원 지키겠다는 일념 있으면 파업 승리한다 

한준혜사회자는 민주노총울산본부총파업투표가 부결된 점, 현대차노조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점 등을 거론하며 총파업에 대한 진단을 요청했다. 반전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최고의 행동은 총파업인데 파업에 대한 의식과 인식이 안된 상황에서 파업을 준비하고 파업에 돌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괴리가 있다.>며 <국민들이 불편하더라도 노동을 멈춰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에 대한 교육의 부재가 있다.>고 답했다. 

또 <10년전 해고된 사람들의 삶이 많이 나빠졌고 복직도 안되는 악조건속에서 또 희생되면 가족과 공무원노조가 담보할 것인가가 현장의 동력을 끌어오르는데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지부장들의 현장장악력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끌려가도 조합원을 지키겠다는 일념만 가지고 있으면 파업이 승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마음을) 얼마나 끌어내는가는 준비하는 팀의 몫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살면서 몰랐던 일들, 선거운동하면서 많이 배웠다  
 
계속해서 민주노총총연맹선거에 출마했던 이야기가 이어졌다. 반전부위원장은 <사회연대전략이라는 정책적 이슈, 정파패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치가 현장에서 호응이 있었다.>며 <다른 팀들은 차로 정파들이 선거운동을 도와줬지만 우리는 후보들만 다녔는데 20%의 지지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통해 공부한 게 참 많았다.>며 <대우조선소에 가보니 3만8000명중 8000명이 정규직이고 3만명이 비정규직이더라. 하루에 운구차가 한번씩은 오고 구급차는 수차례 왔다갔다한다. 하루에 (직원을) 몇백명씩 뽑고 몇백명씩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같은 땅에 살면서 몰랐던 일들>이라며 <현장에서 숨을 못쉴정도의 신나냄새, 먼지 그속에 노동자들이 서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보다는 인간이 노동할 수 있는 현장으로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솟구치더라.>고 덧붙였다. 반전부위원장은 <노동현장을 돌아보면 하루하루 기적같고 그들속의 아픔이 뼛속까지 다가온다.>며 <새벽3시에 나와서 저녁6시에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멈춰있는 표정을 보면서 우리가 민주노총의 대표자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다녔다.>고 선거운동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잘못된 정치로 고통받고 있다.>며 <어떻게든 노조는 민주노조로 해야 하고, 세상은 민주주의 해야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퇴직까지 3년남은 기간동안 공직사회, 공공분야 민주화를 위해서 끝까지 국민들을 지켜내고 헌신적으로 투쟁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반명자부위원장의 힘찬 결의에 <파업가>를 함께 부르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다.

작년 라틴아메리카 에콰도르, 볼리비아 연수를 다녀온 반명자전부위원장은 우리보다 경제지수가 낮아도 행복지수가 높은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또 그 나라들이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삼고 경제개발을 하는 것에 대해 <당신나라도 우리나라처럼 급속도로 망할 수 있다.>고 조언해서 그쪽에서 굉장히 의미있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밖에도 산소부족으로 고생했던 경험담, 함께 갔던 지영철농성단원과의 일화 등을 들려주었다. 

고이희영선생에게 들은 유언과 같은 이야기 

또 유럽연수에서 만났던 고이희영선생과의 만남을 들려주었다. 유럽연수에서 이희영선생과 함께 지내는 동안 <이희영선생의 유언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렇게 급하게 가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만 통일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한 운동을 해야하고 숨쉬기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통일운동이라는 말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반전부위원장은 농성단에게 <동지들과 함께 하면서 한없이 부족하고 작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투쟁을 한다는 것에 고개 숙여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한점 부끄러움 없이 흔들림 없이 꽉잡고 가면 승리할 것>이라며 <나는 이길 때까지 눌러앉기 때문에 투쟁할 때마다 져본 싸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자기몸을 태워서 세상을 밝히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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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죽음 있어야 영생과 부활 있어 

팟캐스트 <인턴스테파니>와 함께 하는 <별밤>2부는 농성단의 든든한 지지자 최재봉목사와 함께 했다.  

초등학교2학년때부터 일관되게 꿈이 목사였다는 최재봉목사는 86년도 감신대에 입학한 후 대학시절 기억에 남는 일화들을 들려주었다. 대학입학후 첫 중간고사에서 <이스라엘민족의 분단과 우리나라의 분단을 비교하라>는 문제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답을 못했는데 최목사는 <이스라엘민족의 분단은 내부에 의해서 우리는 내부가 아니라 외부의 힘으로 분단됐다.>고 답을 한 일화를 전했다. 

또 당시 민주화를 열망하면서 많은 집회가 열렸는데 하루는 집회에 나간 학생들이 수업에 빠지자 어떤 학생이 <교수님 오늘은 출석 부르지 말아요.>라고 말했고, 교수가 <(진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수업시간에 들어온 너희가 아니라 밖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최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하나님나라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며 <코리아연대가 농성을 하고 우리 모두가 좋은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 여러분들이 교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을 만드는 사람들이 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의 부활이 그랬던 것처럼 고난과 죽음이 있어야 영생과 부활이 있을 수 있다.>며 <단전이 되니 별이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방신학을 공부한 민중신학자는 아니다.>고 밝히고 <보수적인 신학을 한 사람인데 강경대의 죽음앞에서 하나님이 있느냐없느냐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도원에서, 강경대의 추모집회에서 하나님이 눈앞에 나타난 체험으로 확신이 들었다.>며 <운동권목사일수록 더 정확한 하나님의 고백속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인턴스테파니 팟캐스트분류를 정치나 사회가 아닌 종교로 만들겠다.>며 종교권력과 국가권력에 대한 생각, 무신론에 대한 입장 등 종교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보성과 영월에서의 목회활동 비전향장기수들과의 만남 

계속해서 최목사의 졸업후 목회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최목사는 처음 목회를 나간 전남보성에서 지역신문을 만들며 글을 썼던 이야기를 전했다. 보성에서 민중들의 구술을 통해서 광주민중항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빨치산이야기,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벌교가 왜 해방구가 될 수 있었는지 등을 취재했고, 지역의 석장승과 농정문제 등에 대해서도 취재했다고 한다.

이후 영월로 목회활동을 가서 동강댐을 막아냈던 경험을 설명했다. 최목사는 <영월댐건설예정지가 바로 교회옆이어서 동강댐문제가 우리교회의 문제가 됐다.>며 <교회의 남자권사님들이 영월댐백지화투쟁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월댐을 막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손대는 데마다 승리한다.>고 말해 훈훈한 웃음을 주었다.

2000년대에는 비전향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 활동을 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비전향장기수선생들 한분한분을 인터뷰해서 백서를 만들었는데 회원들이 기록하고, 최목사는 그 편집을 맡았다고 한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주로 종교적인 것이라며 <어떤 장기수선생이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 <딸이 머리맡에 와서 절을 하더라. 나는 유물론자인데 왜 이런 게 보일까 했는데 그때가 딸이 죽은 때였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애기봉투쟁도 승리, 이번 농성도 승리로 끝났으면 

사회자가 코리아연대·이적목사의 기독교회관농성에 대해 묻자 <이렇게 아름다운 농성을 본적이 었다.>며 <새로운 유형의 투쟁을 하고 있구나. 투쟁도 재미나고 아름답게 하면 되겠구나. 아름답지만 결의들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작년말에 애기봉투쟁도 승리했는데 이번 농성도 승리로 끝났으면 한다>며 <결의의 축적으로 이 싸움을 승리할 수 있다. 승리기자회견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성과정에서 무신론자들을 데리고 예배드리고, 아이들이 엄마아빠 만나러 오고 부모님들도 오고 3대 같이 모인 장면들이 가슴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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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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