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남한 프랑스평화운동가 제하흐 알리(Gerard Halie)<평화운동>중앙위원이 15일저녁 이적목사(김포민통선평화교회)와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가 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피해자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회관 농성장을 찾았다. 

농성투쟁 98일째다.  

먼저 농성단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자연스럽게 간담회로 이어졌다. 

<종북>?, 평화운동가라면 북과 강대국의 동시핵폐기입장은 당연한 것

알리중앙위원은 먼저 <이번 남코리아방문중 대구대강연과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간담회가 가장 인상깊었다>며 <뉴욕에 있을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 회의에 남코리아대표단도 참석할텐데 그들앞에서 밀양송전탑과 핵발전소 이야기를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회의에 시민사회단체대표로 가는데 그 자리에서 민중들의 입장이라고 밝힐 것>이라며 <발언권이 있기 때문에 남코리아정부가 눈치 보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농성단단장인 이적목사는 <북과 강대국들의 동시핵폐기를 꼭 강조해달라.>며 <북핵폐기를 먼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고 전하자, 알리는 <전세계비핵화는 북을 지지하거나 그 반대이거나 평화운동가라면 상식적으로 가져야할 입장이다. 어떻게 이것이 <종북>이 될 수 있는가?, 혹시 북에서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어 그러는 것인지? 물론 그렇다고 치면 북이 올바른 소리를 하는 것인데 우리가 올바른 소리를 못낸다는 것도 비상식적 일>이라고 피력했다. 

다른 농성단원들도 <비상식적인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것이 남코리아>라며 실상을 설명했다. 

이적목사는 <분단된 나라이고, 미국이 남코리아를 정치·군사·경제·문화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전평화운동하는 것이 정권반대운동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코리아에서 가장 선두에서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가 코리아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2·3개 단체가 있으며 이들단체가 가장 많은 탄압을 받고 있다. 박근혜<정권>은 기독교회관에서 농성하고 있는 코리아연대동지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중앙위원은 <어려운 조건들을 많이 확인했다. 그래서 세계민중들간의 연대가 중요하다. 미국을 반대하는 것을 여기서만이 아닌 프랑스 등 각국의 민중들과 연대한다면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사고 많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런 무능한 정부는 처음

점차 간담회는 알리의 유민아빠 김영오씨와의 만남 등 <세월>호참사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알리중앙위원은 광화문<세월>호농성장방문을 언급하고, <<세월>호유가족들, 이들과 함께 진보운동가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런 식의 사고는 다른나라에서도 있지만 이렇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한 정부는 처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지중해에서는 이런 식으로 물에 일부러 빠트렸는지 아니면 빠졌는데 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민자들이 죽고 있다. 10년동안 2만명이 죽었다. 특히 리비아전을 일으킨 주범은 유럽국가들인데 전쟁으로 리비아에서 살 수 없어 배를 탔던 수많은 이민자들이 배사고로 죽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는 투쟁할 때 얻어지는 것

이적목사는 <남코리아의 겉모습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제국주의통치를 여전히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남코리아의 상황은 일본제국주의부터 지금까지 사대주의교육에 길들어진 민중들을 하나로 모아내기가 쉽지 않다. 권력자들과 미국은 그 사실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살인적인 행위를 저질러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남코리아에서는 이런 이야기하면 보안법으로 감옥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리중앙위원은 <유럽에서도 민주주의후퇴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주의는 민중들이 대응할 때만, 투쟁할 때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위기 이후 각국은  재정부채와 정치적 위기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에 처한 권력들이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기본권을 탄압하는 등 더욱 민중들의 고혈을 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유럽연합과 미국이 FTA를 체결하려 하는데, 유럽의 많은 진보세력들이 반대하고 있다. EU·미국FTA는 유럽각국의 기본권과 법률보다 더 상위의 법안을 만들겠다는 측면에서 우려되는데 이는 각국의 민족주권, 민중주권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인들이 평등하게 권리를 누리를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적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연대활동을 더 많이 찾으면 좋겠다는 것을 이번 방남을 통해 느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진상규명운동은 곧 정권퇴진운동

간담회는 <세월>호에 대한 <잠수함추돌설>과 미남합동군사연습으로 화제가 이어졌다. 

농성단원들은 <미잠수함이 실제 와서 <세월>호를 추돌했다는 의혹이 있다. 군사적인 것과 관련이 있으며 충분히 개연성과 정황들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참사가 진상규명이 안되는 것이며, <세월>호진상규명운동은 정권퇴진운동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천안함사건>을 언급하면서, <두사건 모두 미남합동전쟁연습기간내 벌어졌다>며 주남미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알리중앙위원은 <프랑스와 영국사이의 해협에서 잠수함과 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실이 밝혀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남코리아만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이후 취해진 조치들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전략적인 주제를 가지고 함께 투쟁할 수 있을지 생각하자.

끝으로 이적목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뜻깊은 자리였다.>며 <농성하는 동지들이 가슴속의 이야기를 했는데 잘 이해하고 돌아갔으면 한다. 경청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알리중앙위원은 <미남합동연습에 프랑스가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전혀 없었다. 의도적으로 감추는 것인지, 아니면 상징적으로 몇명만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공격적이고 제국주의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프랑스군대가 여기에 올 명분은 전혀 없다. 프랑스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프랑스의 시민사회단체들에서도 함께 연대행동을 할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이다. 프랑스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프랑스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남을 통해 코리아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고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더 배워야할 것이 많다. 그래서 상호 국제연대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 어떤 전략적인 주제를 가지고 투쟁을 함께 할 수 있을 지 생각하면 좋겠다>고 지속적인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알리중앙위원은 농성장방문에 앞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날정오에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도 참여했다. 

알리는 수요시위에서 <지난해 길원옥할머니와 함께 파리 에펠탑앞에서 수요시위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를 이렇게 다시 보게돼 정말 기쁘고 반갑다>고 인사를 전한 후, <여러분의 투쟁은 정말 중요하다. 전세계 많은 분쟁과 전쟁 속에서 피해받는 여성들을 위로하는 투쟁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21세기에도 여전히 여성은 전쟁의 무기이자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과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정부가 과거에 저지른 전쟁범죄를 사죄하고 공식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노예>는 21세기에도 계속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투쟁이 그들에게도 교훈이 되고 경종을 울리는 행동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투쟁에 진심어린 연대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김포 애기봉을 비롯해 민통선(민간인통제선)을 방문해 코리아의 분단을 직접 체험했다. 그러면서 애기봉등탑반대운동과 대북삐라살포반대투쟁에 대한 진심어린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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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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