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0일오후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민주주의 파괴중단! 노동탄압 분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3년 전국노동자대회’를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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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등 임원들과 16개산별대표자, 16개지역본부장, 권영길초대위원장 등 전대위원장들과 정당시민사회단체대표자들, 일본 등 국제연대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섰고, 민주노총소속 각 사업장깃발 수백개가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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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대위의 인사들과 5만여명의 노동자들은 민주노총가를 힘차게 부르면서 대회를 시작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박근혜정권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 2005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후 쌀목표가격은 8년동안 한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물가는 8년동안 30%가까이 올랐지만 정부가 내놓은 안은 고작 4000원 올리겠다고 한다. 이는 농사를 포기하라는 것”이라면서 “박근혜정권은 내년이 지나면 쌀시장마저 완전히 개방한다고 한다. 한미FTA, 한중FTA로 나라경제 다 팔아먹고 이제 쌀마저 몽땅 내준다면 식량주권은 송두리째 무너져내리고 말 것이다. 전농은 11월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전국농민대회로 투쟁을 모아 낼 것이다. 노동자농민이 연대해 굳세게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제노총(ITUC) 샤론 바로우 사무총장이 보내온 국제연대사를 민주노총 유기수사무총장이 대독했다.

 

샤론사무총장은 전교조법외노조화, 공무원노조설립신고반려 등을 거론하면서 “이는 명백한 노동기본권침해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국제노총은 민주노총, 그리고 국제산별노련과 힘을 모아 정부의 이 결정을 뒤집기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하고 철도민영화저지를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 가스민영화저지파업, 연금개악저지파업을 지지했다.

 

다음으로 전교조 충북지부 조종현청주농고분회장, 공무원노조 권재동서울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 건설노조 권혁병강원지역본부장이 발언에 나섰다.

 

권재동본부장은 “박근혜정부는 노조설립반려한 후, 공무원노조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급기야 검찰이 공무원노조서버를 22시간에 걸쳐 3만여건 파일을 압수해갔다. 만약 공무원노조 14만명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혁명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정원(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사건을 물타기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또한번 죽이고 있다. 아무리 물타기해도 선개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조종현분회장은 “박근혜의 탄압덕분에 1989년 이후 전교조가 가장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10월24일 박근혜정부는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전교조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조합을 떠났던 이들과 신규조합원들이 줄줄이 가입을 하고 있다”면서 “2013년 전교조는 1989년 기백으로 다시 일어서겠다. 지난 24년동안 노동자민중들이 받은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전교조답게 투쟁하겠다. 박근혜와 고용노동부의 품안에 안주하는 전교조가 아니라 노동자민중의 교육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노조 전교조로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환위원장은 “11월28일 가스노동자들이 가스민영화저지를 위해 파업에 돌입하고, 12월에는 KTX분할민영화를 멈추기 위해 철도노동자가 열차를 멈추고 민영화를 막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 안전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총파업의 깃발을 높게 들고 민주노총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해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혁병본부장은  “43년전 전태일열사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쳤지만, 아직도 특수고용노동자와 비정규노동자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고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850만비정규직과 250만특수고용노동자, 교사·공무원 노동자 모두 투쟁에 나서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이 무대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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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원장은 “우리는 민주노총을 건설하기 위해서 수많은 피와 땀을 흘렸지만 지금 시기에 법속에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여러분들이 만드신 합법속의 민주노총을 지금 이 자리에서 찢어버리겠다”면서 노조설립신고증을 찢어버렸다.

 

이어 “동지여러분! 민주노총은 열사들의 피와 땀과 죽음처럼 동지여러분들의 심장에 남아있다. 민주노총은 법속에 남아있지 않고, 민주노총은 80만조합원과 1700만노동자들의 가슴속에 남아있겠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땅의 1700만노동자 가슴속에 남아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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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러분들 가슴에 잠들어있는 투쟁의 분노를 깨워 자본이 가둬놓은 차별의 벽을 깨고 법과 질서로 가둬놓은 노동자들의 투쟁의 의지를 모아 파괴된 민주주의와 노동자들의 희망을 위해 투쟁하자. 저들이 가둬놓은 선을 노동자들의 투쟁의 의지로 깨뜨려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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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회에 앞서 진행된 전태일상시상식에서 코오롱정투위(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와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수상했다.

 

유성기업지회  양희열부아산부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가슴에 민주노조를 안고 옳은 길을 선택하고 양심을 지키며 싸울 것”이라고, 코오롱정투위 최일배의장은 “2005년 정리해고후 2년간은 피터지게 싸웠고, 3년째 들어서 동지들이 단식, 철탑농성, 본사점거, 손목자해까지 했다”면서 “조급한 마음 내려놓고 여유를 찾아 멈추지 않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태일상시상식이 끝난후 국정원내란음모정치공작공안탄압규탄대책위 최헌국공동대표와  밀양송전탑반대주민들이 발언에 나섰다.

 

최헌국공동대표는 “자본들과 국가공권력의 폭력으로 말미암아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으로 더큰 공안탄압으로 인해서 노동자들의 목을 옥죌 것”이라면서 “국정원과 같은 국가기관을 동원해 부정선거로 자리에 앉은 박근혜독재세력에 의한 공안탄압이 우리들을 옥죄고 있다”고, 밀양송전탑반대주민들은 “박근혜정권이 들어선 후 예상대로 밀양에 3000여명의 경찰력이 투입되고 평화로운 밀양마을의 70,80대 노인들은 경찰력과 마주서서 속절없이 부상당하고 끌려가고 연행되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다쳤다. 지금 밀양은 무법탈법천지”라면서 “송전탑이 들어서면 우리삶은 통째로 파괴된다. 정부는 ‘당신들 때문에 전력대란’이라고 그릇된 여론정책을 쓰면서 모든 죄를 밀양주민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 하지만 전기문제가 아니라 송전탑1기 30억으로 대기업의 이윤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력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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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최종범조합원의 형 최종호씨가 발언했다.

 

최종호씨는 “오늘로 종범이가 우리곁을 떠난지 열흘째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의 고통은 더해만 가고 있지만 동생이 죽은후 순진하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만 하던 동생이 노조활동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회사측으로부터 핍박을 받았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형이지만 동생이 남긴 마지막뜻이라도 지켜주는 것이 남은 가족의 몫이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이 동생의 죽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동생의 뜻을 지켜주고 싸워주시는 길밖에 없다. 가족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동생의 뜻을 위해, 별이와 여러분들의 자녀인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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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후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열사정신계승하고 노조탄압 분쇄하자”, “살려내라 살려내라 최종범을 살려내라”, “민주노총 단결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지나 청계천 전태일다리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건설산업연맹은 영풍문고앞에서,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서울역광장에서, 공무원노조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금속노조는 삼성전자본사앞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삼청동 주민자치센터앞에서, 서비스연맹은 역삼동 홈프러스본사앞에서, 전교조는 보신각앞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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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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