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총(WFTU)과 프랑스총노조(CGT)상업서비스연맹이 공동주최한 상업서비스국제컨퍼런스가 20일부터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컨퍼런스에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각국의 노조대표자들이 참가했다. 남코리아에서는 영세유니온 남윤호위원과 전총(전국세계노총)국제위, 민중민주당노동자위원회가 초청을 받고 세미나에 참가했다. 

프랑스총노조 상업서비스연맹사무총장 아마흐 라가(Amar Lagha)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다.

상업서비스연맹은 <세계식품유통대기업들은 어떻게 이윤증대를 꾀하는가>라는 제목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발표는 초국적자본의 노동자수탈에 대한 내용이 프랑스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상업서비스연맹의 자료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남코리아에 진출했던 까르푸자본과, 관련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영화 <카트>가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연맹소속 단위들의 현장발표가 이어졌다. 오샹, 리들, 까르푸, 카지노, 메트로 등 마트노동자들의 구체적인 현장사례가 소개됐다. 

다음으로는 각국을 대표해서 온 노조대표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대륙, 국적, 피부색은 다르지만 각국의 대표자들이 소개하는 자본의 노동자수탈양상은 매우 유사했다.

주석단에서 발표를 하나하나 경청하던 세계노총 사무총장 조르주 마브리코스는 그 자신 또한 현장노동자 출신으로 구체적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와닿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례를 소개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천을 조직하고, 하나의 단결된 역량으로 싸우느냐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커피브레이크, 식사시간을 제외한 대다수의 시간이 세미나에 할애될 정도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전총국제위도 <남코리아서비스노동자들의 현실과 투쟁>에 대해 발표했다. 서비스노동자들이 크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뉘어있는데 컨퍼런스성격에 따라 민간부문서비스노동자들의 사례 위주로 소개됐다. 감정노동으로 고통받는 서비스노동자들의 현실과 CCTV를 통한 근태관리 등 반인권적인 노동현실에 대한 고발, 이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간접고용 등 비정규직노동자, 특수고용직노동자들을 양산시키는 현실이 폭로됐다. 최근 직고용투쟁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노동자들의 사례도 소개됐으며 법을 준수해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자회사>놀음을 벌이는 불법이 만연한 현실이 고발될때는 다른 나라 대표단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전총국제위는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남코리아노동계급은 생존권‧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해 굴함없이 투쟁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부문소속이긴 하지만 철도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투쟁에 나선 현상황도 소개하며 남코리아노동계급의 전투적 기개를 과시했다. 이 발표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으로 동시통역되며 널리 전파됐다.

전총국제위의 발표는 유독 큰 박수와 지지를 받았다. 전총발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쉬는 시간이 되자 각국 대표단들은 전총대표단을 찾아와 인상적인 발표라고 평가하며 악수를 권했다. 

둘째날에는 결론토론이 이어졌다. 대표단들은 국경을 초월한 초국적자본의 노동자수탈에 맞서 전세계노동자들이 세계노총의 깃발아래 단결투쟁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을 마친 대표단들은 파리 곳곳에서 일하는 서비스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서비스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실제로 접함으로써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실과 결부한 실천적인 컨퍼런스임이 다시금 입증되는 시간이었다.

자본이 국경을 초월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만큼 노동자들도 국경을 초월해 단결해 투쟁해야한다는 만고의 진리가 확인된 양일간의 국제컨퍼런스는 이렇게 폐막되었다. 

<노동자들은 변혁적이고 전투적인 세계노총의 깃발아래 단결하여 빼앗긴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더욱 강고하게 투쟁해나가야 한다. 자본과 정권의 개량주의공세를 뚫고 남코리아노동계급이 자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전총의 어깨가 더 무겁다.>며 남위원장은 컨퍼런스참가소감을 전했다.
진보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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