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오후5시30분 서울 파이낸스빌딩앞 씨앤앰농성장앞에서 <비정규직노동자살리기 민주노총총력투쟁결의대회>가 열렸다.


IMG_6494.JPG



이날 결의대회에는 씨앤앰비정규직노동자들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엘지유플러스 비정규직노동자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조합원들, 민주연합노조조합원들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정부>는 비정규직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하면서, 정작 씨앤앰, 학교비정규직, 아파트경비노동자 등 이들 비정규직현안은 철저히 외면한 채 △기간제사용기간 연장 △파견업종 확대 △직업소개소 양성화 △시간제일자리 확산 등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려는 계획을 준비중>이라며 <이날 투쟁은 박근혜<정권>의 비정규직확산·노동시장구조개악에 대한 경고이자 향후 결사투쟁을 예고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IMG_6503.JPG


공공운수노조연맹 김종인위원장직무대행은 <공공부문노동자들의 투쟁의 기운을 제압했다고 생각한 박근혜<정권>은 노예적 노동을 강요해왔던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 요구와 처우개선요구에 대해서 오히려 비정규직을 확대재생산하고 비정규직처우를 더 악화시키며 정규직들의 밥그릇을 가로채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정상적인지 모르는 가장 비정상적인 정권 박근혜<정권>은 폭력정권 사기정권>이라고 규탄하면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정규직과 비정규직 할 거없이 함께 투쟁해서 기필코 승리하는 투쟁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IMG_6521.JPG


씨앤앰대주주인 MBK파트너스사무실이 있는 파이낸스빌딩앞 광고탑위에서 38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임정균정책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제가 강성덕동지와 함께 올라온 이유는 절박하고 절실하고 죽음을 선택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이 땅의 노동현실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다같이 연대하며 투쟁하는 것이다. 이 투쟁, 씨앤앰비정규직지부의 문제만이 아닌, 방송통신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문제, 우리사회 전체 노동자의 문제>고 강조하고, <여기서 이겨서 내려가면 다른 노동자들 투쟁에 더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MG_6536.JPG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정우진주센터분회장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우리가 받아야할 당연한 임금과 처우를 요구한지 1년반이 지났지만 지금껏 삼성의 혹독한 탄압으로 인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노동자는 과로로, 한노동자는 배고 못살겠다고, 한노동자는 회사와 싸움에서 노조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한노동자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토로하고, <삼성은 진주센터를 폐업시키고 80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진주분회조합원들이 75일동안 투쟁하는 동안 삼성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단협을 맺으며 손을 내미는 척하고, 뒤로는 노조탄압을 일삼는 삼성에 맞서 끝까지 굴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IMG_6636.JPG


민주연합노조 김재민부산보건소지부장은 <부산동래구 보건소에서 방문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있다>면서 <2015년 1월부터 무기계약직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이 내려졌지만 부산시 16개구는 정부지침을 무시해가며 방문인력들을 해고하려고 그 자리에 시간선택임기제공무원이라는 직종을 만들어 또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대통령>이 비정규직의 눈물과 설움 닦아주겠다고 약속해놓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종합대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IMG_6646.JPG


코오롱정투위(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김혜란조합원은 <오늘 오전 쌍용차지부 김정욱동지에게, 오후 스타케미칼 최광호동지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최일배동지의 안부를 걱정했다>고 전하면서 <자본과 보수적인 사람들은 한뜻으로 우리를 죽이고 있는데 왜 우리 노동자들은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정규직, 비정규직 할거 없이 한마음으로 싸워야 한다. 민주노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똘똘뭉쳐 투쟁사업장문제를 해결하고 자본가가 겁낼수 있게끔 더이상 투쟁사업장이 늘어나지 않게 하자>고 호소했다. 


지난 13일부터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사무국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고, 수많은 공약들 어느것하나 지키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늘어날고 있다>면서 <쌍용차6년의 투쟁을 보면서 우리운동에 새로운 변화와 결기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한겨울에 차디찬 바람으로 춥지만 우리에게는 결기가 있고,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IMG_6722.JPG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법이 어떻게 바뀌든 자본이 해고를 시키면 단 한명이어도 복직투쟁을 위해 온힘을 다해야 한다. 해고된 노동자들의 시간은 정리해고가 된 순간 죽어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살리는 길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거짓희망을 안고 이땅이 정의롭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열심히 일해 왔지만 남는 것은 집단해고라는 결과물을 안은, 길바닥에서 5개월을 넘게 살아가는 동지들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가장 힘없고 가장 약한 사람들이 자본에게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이 세상에게 분명히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위원장의 것도, 임원의 것도, 산별대표자의 것도 아닌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여러분의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도화선이 돼서 가슴에는 동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머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내야할 지 고민하며, 두주먹엔 자본과 정권에 비수가 될 수 있는 커다란 단결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IMG_6662.JPG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기간제사용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파견업종을 전면허용하겠다는 발상을 내놓은 정부가 과연 제정신인가. <대책>이란 가면을 쓰고 비정규노동자를 더욱 죽음으로 내모는 박근혜의 거짓과 기만, 위선에 노동자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절규를 우선 해결하고 비정규직종합대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모든 노동자의 삶을 파탄낼 임금·고용파괴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지금의 반노동정책을 고집할 때에는, 1800만노동자의 거센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중경고했다.



IMG_6793.JPG


민주노총 양성윤수석부위원장, 주봉희, 이상진 부위원장, 유기수사무총장은 <비정규직양산> <노조탄압>, <임금·고용파괴>, <노조파괴>라고 적힌 상징물을 나무해머로 부시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결의대회가 끝났다.


IMG_6685.JPG


IMG_6558.JPG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270 ‘홍준표식 폭거행정’ 종식위해 노동시민단체 뭉쳤다 ... 진주의료원지키기범대위 출범 file 김동관기자 2013.04.12
» 〈비정규·투쟁현안 해결없는 박근혜<비정규종합대책>은 기만〉 file 김동관기자 2014.12.20
6268 한국외대노조 이호일지부장 자살… 벌써 4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2.25
6267 창원 한국지엠노동자들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file 나영필기자 2013.03.22
6266 각계대표103인 “진주의료원 폐쇄 철회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3.04.18
6265 “홍준표의 진주의료원폐업강행은 살인행위” ...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4.13전국노동자대회 개최 file 김동관기자 2013.03.28
6264 서울시, '이력서에 출신대학·신체조건 없앤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29
6263 현대차 철탑 최병승·천의봉도 건강악화 우려 file 나영필기자 2013.03.18
6262 “쌍용차국정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 ... 회계조작 새로운 증거 나와 file 김동관기자 2013.06.04
6261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2: “처우개선은 재정문제인데 여전히 총액인건비제 유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6260 금속노조·유성지회 “노조파괴특검 도입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4.02.14
6259 MBC사장 김재철 해임 file 나영필기자 2013.03.26
6258 코리아연대, 유엔사무총장·안보리이사국에 공개서한 발송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07
6257 서울지역 500여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20~21일 전면파업 file 김동관기자 2014.11.17
6256 MB정부, 추석 틈타 철도민영화 추진해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04
6255 “19일 철도파업 지지하는 전국민이 시청으로 모이자!” file 김동관기자 2013.12.17
6254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또 불산 누출…3명 부상 file 김정현기자 2013.05.02
6253 50명미만노조 전임상근자 가능 ... 민주노총 ‘밀실거래라 보기에도 초라해’ file 나영필기자 2013.06.14
6252 대양금속, 터키까지 가서 노조탄압 ‘국제적 망신’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21
6251 중노위, 풍산마이크로텍 비해고노동자 ‘징계부당’ 판정 file 김동관기자 2013.06.04
6250 공무원노조 인수위앞 농성 마감, 이제 국회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08
6249 [글] 우고 차베스의 계승자, 니콜라스 마두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17
6248 〈이명박근혜정권〉아래 죽은 우리노동자들 file 김동관기자 2015.04.22
6247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⑤ “미국이 코리아문제에 간섭하지 않길 원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01
6246 KT, 대선 끝나자마자 민주노총 유덕상전수석부위원장 해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01
6245 서울대학생들, 삼성전자전사장 임용반대 공동대책위 설립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6
6244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1월월급 0원, 방학은 현대판 보릿고개〉 file 김진권기자 2014.03.11
6243 쌍용차, 임금소송포기확약서 요구 ... 449명 복직노동자 회유·협박 file 김동관기자 2013.04.06
6242 ILO ‘전교조취소위협 즉각 중단하라’ file 나영필기자 2013.03.07
6241 보건의료노조, 6일 ‘진주의료원지키기 희망걷기대회’ 개최 file 김동관기자 2013.04.05
6240 [인터뷰] 민주노총 김영훈전위원장 “민주노총이라는 자부심 갖고 새날 준비하는 투쟁 만들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17
6239 외대지부 이기연수석부위원장 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2.27
6238 “별이아빠의 유언 지킬수 있도록 함께 싸워주십시오” file 김동관기자 2013.12.09
6237 [현장사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총궐기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1.10
6236 제주강정후원 ‘우리동네희망호프’ ... “해군기지반대투쟁 멈출 수 없다” file 김동관기자 2013.08.28
6235 코리아연대, 27일 ‘전쟁반대! 평화실현!’ 5차 목요촛불문화제 열어 진보노동뉴스 2013.07.01
6234 5일 쌍용차 무급휴직·징계승소·정직자 489명 ‘공장으로!’ file 나영필기자 2013.03.06
6233 문기주 병원후송 ... 한상균·복기성 ‘전장 끝까지 지킨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3.15
6232 [장투사업장을 돌아본다] (5) 110여일간의 사투, 4년의 절규 ‘해고자복직’ ... 평택쌍용차지부 file 김동관기자 2013.03.09
6231 현대차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 밤샘근무 사라져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2
6230 [글] 트로이카의 사이프러스 경제침탈 가시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19
6229 홍준표 ‘준표산성’ 쌓아 도청 ‘사수’ ... 13일 창원서 전국노동자대회 file 나영필기자 2013.04.14
6228 세계사회포럼국제위원회 튀니스에서 열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03
6227 충북 학교비정규직 자살 ... “심각한 차별이 부른 사회적 살인” file 김동관기자 2013.08.21
6226 경남 민주개혁연대, 진주의료원 '주민투표'제안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6.03
6225 물까지 끊은 유지현위원장 … 진주의료원 '용역투입' 임박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28
6224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4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6
6223 보건의료노조, 홍지사에 ‘진주의료원정상화’ 결단 촉구 file 김동관기자 2013.05.22
6222 ‘천막은 탔어도, 우리는 안 탔다!’ file 류재현기자 2013.03.05
6221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폐업 홍준표 검찰고발 file 나영필기자 201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