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이 FDI(해외직접투자)를 늘리면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월26일 워싱턴포스트는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2년간 중국기업들이 EU(유럽연합)국가에 투자한 자본은 총 200억달러로 같은기간 미국에 투자한 110억달러의 두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EU 27개국에 대한 FDI규모는 78억유로로 2010년 27억유로에 비해 3배 늘어난 수치다.
미국시장에 투자를 고려했던 중국기업들의 프로젝트 대부분이 '중국정부의 해킹', 지적재산권침해, 안보상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FDI가 가져올 수 있는 미국내 고용창출효과 등을 염두한 경제군사경쟁자로서 미국을 견제하는 중국의 입장이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위기로 인한 유럽기업들의 가치하락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11월28일 이탈리아총리 마리오 몬티와 중국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주석 자칭린이 자리한 가운데 1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총6건의 이탈리아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럽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유럽진출중국기업 74개의 2/3은 국영기업이며 대부분이 10억위안(1753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중 82%가 향후 유럽투자규모를 늘릴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럽노동계는 '먹튀자본유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