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R02.jpg


쌍용자동차송전탑농성투쟁이 100일을 넘어선 2월28일 19시 평택쌍용차공장앞에서 100전100승결의대회(‘쌍용차투쟁승리를위한100(송)전(탑)100승(리)문화제’)가 열렸다. 

 

0228R06.jpg

 

이날 행사는 언제나 노동집회의 맨앞자리에 서는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과 민주노총 백석근비대위원장을 비롯,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범대위, 공투단(민주노총장기투쟁사업장공동투쟁단), 함께살자농성촌 강정마을지킴이, 시민 500여명 등이 함께했다.

 

0228R01.jpg


0228R03.jpg


0228R04.jpg

 

몸짓패 선언의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영상상영, 김정우지부장의 인삿말, 극단 꾼의 집체극이 어어졌으며 이후 편지글낭독, 영상 ‘대한문에서만나’ 상영, 생명평화가수 홍순관, 꽃다지의 공연과 기아차해복투의 이동우조합원, 공투단의 투쟁사와 투쟁선언, 쌍용자동차노래패 함께꾸는꿈의 노래공연 등 다채롭게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0228R07.jpg

 

문화행사가 끝난 후 실천투쟁으로 공장철문과 철조망에 쌍용자동차희생자 22명의 명복을 비는 꽃술달기를 진행했다.

 

0228R08.jpg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송전탑앞으로 자리를 옮겨 고공농성중인 조합원들에게 “건강하라”며 “힘들면 내려오세요, 힘껏 안아줄게요”라는 등 인사를 외쳤다.

 

0228R09.jpg

  

농성중인 3명의 조합원은 결의의 말로 찾아온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0228R10.jpg

 

송전탑위에서 한상균전지부장은 “동지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다”며 “동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외롭고 그리울 때마다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복기성부지회장은 “공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외쳤다.

 

문기주정비지회장은 “하늘에 오른 저희들이 건강하게 땅으로 내려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노동자들의 열망이 무엇인지 자본과 정권에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0228R11.jpg


3명의 조합원들을 응원하는 단체촛불의식 <승리>를 끝으로 이날의 행사는 끝났다.

 

쌍용차범대위(쌍용자동차희생자추모및해고자복직범국민대책위)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쌍용희망버스와 셔틀버스가 가동됐으며 행사직전 참가자들에게 김치국밥이 3000원에 판매됐다.


한편 범대위는 22번째 희생자인 정리해고자 이윤형조합원의 1주기인 3월30일에 대중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0228R12.jpg


아래는 결의대회장에서 쌍용차해고자 고동민조합원의 아내 이정아씨가 낭독한 편지글 일부다. 

 

... 또 참으로 마음 많이 아팠습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다 결국 또 울고 말았네요.
당신들께선 대체 어떤 마음이셨나요?
유난히도 바람이 매섭던 겨울에 추위, 김정우지부장님의 단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새벽 얼음보다 차가운 철탑을 맨손으로 오르며 대체 어떤 마음들이셨나요?
울산에 있는 집이 너무 멀어 자주 볼 수 없는 가족생각이 나진 않으셨나요?
3년 옥고를 치른뒤 지키지 못한채 또 기약도 없이 미뤄져 버린 가족여행에 대한 약속 때문에 가슴 아프진 않으셨는지,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내려가지 못할까봐 걱정되진 않으셨는지,
제가 그 무슨 말을 한들 당신들 마음 10분에 1일라도 헤아릴 수나 있는 건지...
문기주지회장님은 인대의 부분파열로 팔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상균전지부장님은 발부위 동상이 악화돼 수면장애와 저혈압증세를 보입니다.
복기성수석부지회장은 50쯤 전 나타난 허리통증과 신경뿌리병증세가 더욱 나빠져 치료가 느려지면 하반신마비증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합니다.
극한의 상황을 견디고 계신 당신들의 시간이 얼마나 처절한지 알기에 차마 안부조차 물을 수가 없네요.
새해 첫날 어린 자식들이 철탑밑에서 올리는 세배를 받고 떡국을 먹으며 흘린 눈물이 얼마나 가슴을 치는지 알기에 힘내시라는 말조차 하나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 만큼은 제가 자신있게 내뱉습니다.
세분의 그대들 무사히 이 땅 밟을 때까지 우리 돌아서지 않겠습니다.
칼바람에 갈라터진 그대들 얼굴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을 때까지 항상 이 곳 이 자리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들이 하늘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국정조사 실시, 해고자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함께 외치며 당신들 곁에서 떠나지않고 흔들림 없이 싸우겠습니다.
별이 흐르는 밤입니다.
우리들의 꿈도 눈물같은 시간들도 흘러흘러 언젠가 별이 되겠지요.
매일밤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 거대한 거인이 튀어나와 철탑을 감싸안고 있기를 꿈꿔봅니다. 바람한점 빗방울 하나 들어갈 수 없도록...
문기주, 한상균, 복기성 별빛보다 고운 그대들께 2013년 2월의 마지막 밤 이정아가 편지글 바칩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시고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류재현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270 KTX해고승무원21명 ... 복직소송2심패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9 한국GM노조 ... 2차임단협잠정합의안 54.1% 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8 부산자동차부품도금업체공장 화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7 진주시의회 <채용비리의혹특위구성> 의견대립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6 이케아노조 <크리스마스이브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5 택배노동자 배달중 <뇌출혈>로 쓰러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4 금속노조·조선노연 ... 해고자복직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8
6263 장투사업장, 일인시위·선전전 진행 .. 실업유니온 연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7
6262 공공운수노조, 국회앞 <사회서비스원입법촉구>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7
6261 고용부, 현대차사내하청노동자3668명 직접고용지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7
6260 화성시 정신장애응시자탈락 .. 시민단체 <장애차별> 비판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9 전총 〈노동개악강력규탄!노동3권전면보장!〉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8 민주노총, 국회앞 <중대재해문제해결촉구>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7 김해양초제조공장 화재발생 ..인명피해 없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6 시민사회단체, 경비원입주민갈등 <직장내괴롭힘금지법> 적용안돼 .. 허점지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5 <생활고극단선택>2년급증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4 노조할권리 빠진 <노동법개정안>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3 부산교육공무직노조 <24일 전직종총파업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2 삼성전자단체교섭, 30분만에 파행 .. 노조전원퇴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6
6251 전북교육공무직노조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 총파업결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5
6250 민주노총 <돌봄노동자보호대책마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5
6249 한국GM노조 <잠정합의안찬반투표결과 나올때까지 쟁의중단>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5
6248 부천시내버스노조 ... 파업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7 직장내 <포괄임금제> 갑질만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6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오체투지>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5 특고노조 ... 일자리보장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4 이케아노조 ... 20일부터 총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3 대우조선노사 ... 단체교섭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2 기아차노조 <기본급12만원인상하라!> .. 3일간부분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4
6241 김용균·이한빛유족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촉구>단식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40 공공연대노조 ... 인권위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9 콜센터노동자들 ... <전화끊을권리달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8 한진중공업노조·시민단체 <영도조선소매각결사반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7 끝나지않은 <위험의외주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6 한국GM노사 ... 임단협2번째잠정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5 <방과후강사노동조건개선방안>토론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4 이케아노조 ... 크리스마스파업예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3 CJ대한통운제주지사 ... 택배분류인력투입약속 이행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2 예술인도 고용보험 <실직하면구직급여받는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1 민주노총대구본부 ... 노동개악법철회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30 한국GM노사 .. 노사교섭재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9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 국회앞단식농성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8 충북교공노조 ... 2차파업투쟁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7 김용균추모위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촉구및추모주간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6 울산지노위 ... 부당해고판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5 교육공무직노조 ... 2차파업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4 전국금융산업노조 <은행점포폐쇄조치중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3 <버스준공영제관리위사무국장>공모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2 작업중사망사고예방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
6221 <대한-아시아나항공밀실합병강행>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