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자본 아니 가진자들의 횡포에 졌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심장이 터지는 것 같다.
내가 못가진 것이 한이 된다.
민주노조 사수하라 손해배상 철회하라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
죽어라고 밀어내는 한진악질자본
박근혜가 대통령되고 5년을 또...
못하겠다. 지회로 돌아오세요. 동지들
여지껏 어떻게 지켜낸 민주노조입니까??
꼭 돌아와서 승리해주십시오...
돈이 전부인 세상에 없어서 더 힘들다...
-고최강서조합원의 유서
작년 12월21일 스스로 목숨을 매 운명을 달리한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소속 고최강서조합원의 영결식이 66일만에 치러졌다.
24일 오전 8시 유가족과 조합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이 부산영도조선소 단결의 광장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그의 유서 낭독과 장례위원회고문인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과 금속노조 박상철위원장의 조사, 유가족 발언,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30분경 상여행렬이 부산역으로 출발, 추모행진이 시작됐고 낮 12시30분경 부산역광장에서 노제가 이어졌다.
고인의 유해는 양산솥발산공원묘원에 안치됐다.
금속노조와 한진지회, 한진중공업사측은 22~23일 문제해결에 합의, 23일 합의문조인식을 가졌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