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피어난 노동탄압분쇄의 꽃

진보노동뉴스 2013.02.23 22:43

노동현안비상시국회의 범국민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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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노동현안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4시30분 서울 을지로4거리대로에서 노동열사추모와 노동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열사정신계승, 노동탄압분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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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대회는 서울역에서 진행된 전국노동자대회후 행진과정에서 경찰과의 신경전으로 결국 양측이 서로 대치한 상태에서 대로에서 진행됐다.

 

범국민대회는 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의 대회사를 대신한 추도사로 시작했다.

 

박대표는 추도사에서 “66일만에 최강서열사를 가슴 속에 묻을 수 있게 됐을뿐 아직도 열사들을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박근혜당선자가 대선기간 약속한 쌍용차국정조사와 현대차에 대한 행정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 “100%의 국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당선이후에는 1%의 특권층과 함께하며 99%의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인은 당선되자마자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해고하고 해고자들과 노동자들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취임을 맞이하려 한다”며 “긴급한 노동현안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임기를 시작하면 십리는커녕 오리도 채 가지 못해 발병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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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대에 오른 노동가수 지민주씨는 대회를 여는 노래로 한진중공업 고최강서조합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1986년 4월 전방입소거부투쟁으로 분신한 김세진, 이재호 열사에 대한 추모곡 <벗이여 해방이 온다>를 불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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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는 진혼무가 펼쳐지기 앞서 현재 철탑위에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인 현대자동차비정규직 최병승, 천희봉, 쌍용자동차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공공운수노동조합전북지회전주천일교통택시노동자 김재주, 혜화동성당종탑위에서 투쟁중인 재능교육 여민희, 오수영 등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들의 투쟁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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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추모의 꽃송이가 아스팔트위 분노의 횃불이 되어 노동탄압분쇄의 불길로 타오를 것’임을 상징하는 춤사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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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무가 끝난 후 전투경찰과의 작은 물리적 충돌이 있었으나 성난 노동자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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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사에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이도흠의장은 ‘박근혜정권이 관권선거와 거짓공약으로 얻은 300만표를 묶어 태생부터 당선무효’라며 “우리 단결하자 투쟁하자.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자. 정규직, 비정규직 경계를 넘어서자”고 역설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에 아부하는 자들만이 배신자가 아니라 이기심에 치우치고, 정파에 치우쳐서 투쟁하는 노동자를 지지하지 못하는 것도 배신’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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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굶었다. 살고 싶어서 철탑에 올라갔다.
어떻게 된 것인가.

노동자들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도 어떤놈 하나 들어주지 않는 이 더러운 자본가정권을 만족하는가?
이대로 만족하고 투쟁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주저앉을 것인가?
시대는 싸움을 요구하고 있다.

동지들이 단결해서 싸우자고 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못하면 우리가, 우리가 못하면 누가 하겠는가?
하나같이 싸우자고 하면서 나서지 못하는 것은 왜 그런 것인가?
이명박에게 5년을 쫄았다.
박근혜에게 다시 쫄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뭉쳐서 하나로 갈 것인가?
이제 동지들이 결정할 시간이다.

동지들의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

쌍용차 김정우지부장은 뱃심있는 투쟁을 절절하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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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열린 노동자대회때부터 결합한 시국회의소속 각단체 대표들과 언제나 노동집회 맨앞자리를 지키는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을 비롯 사회원로들은 아스팔트바닥에 주저앉아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노동현안문제해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묵묵히 시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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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회는 24일 예정된 한진중공업고최강서조합원의 부산노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손배가압류 철회하라!!”, “국정조사 실시하라!!”, “노조파괴 중단하라!!”,“정규직으로 전환하라!!”,“해고자를 복직시켜라!!”라는 노동자들의 강력한 구호와 투쟁가의 합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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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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