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 기회가 있을까. 있다. 북은 역시 싸우지않고 이기는 걸 최상책으로 여기는 만큼, 생전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무혈승리를 기본전략으로 삼았듯이, 실제전쟁이 터지는 걸 정말로 마지막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참고또참고또또참는거다. 이번에도 참았다. 을지연습전에 날아온 미군용기가 뭔가 내놓았을 거다. 그리고 반박근혜대중적항쟁이 임박했다. 참을만하다. 

다만 항쟁으로 쫒겨나기전이고 북미관계에 결정적인 전환이 일어나기전이다. 즉, 박근혜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거다. 그걸 8월말조평통대변인담화로, 8월중순조평통성명으로 확인시켜줬다. 지난해말부터 계속 박근혜에게 던지는 말이다. 어느길로 갈 건가. 민족공조냐 외세추종이냐의 양자택일. 기회는 있는데 시간은 없다. 

허나 권력을 쥔 사람들은 때로 상식적인 판단도 못한다. 측근들이, 자기 살려고 잘못된 정보를 준다. 인의 장막을 치고 방향선회를 못하게 한다. 이들에겐 늘 자기가 우선이다. 말로는 박근혜에게 충성을 다한다지만 실제론 언제나 자기가 첫자리다. 이런 사람들의 이구동성에 박근혜의 판단력도 흐려진다. 아직 시간이 더 있는 줄 안다. 기회가 언제까지 주어질 걸로 믿는다. 

선친의 교훈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렇게 마지막순간은 갑자기 닥친다. 가장 믿었던 오른팔이 총질하기직전에 미대사관을 찾았고 총질한직후에 미대사관을 찾았다. 상전 미가 이미 조선일보·산께이를 동원해 박근혜의 최대약점을 치고나오는 판이다. 그 미가 군용기를 띄워 방북했다지않는가. 일도 북을 만나고 있다. 낙동강오리알신세가 되면 측근들마저 동요한다. 지금이야말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다. 이 기회마저 놓치면 그 뒤엔 사는 수가 없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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