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조립1부 하청업체 신화ENG가 지난 7월 29일 2차교섭후 31일 돌연 한달후인 8월31일 폐업하겠다는 공고를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1.jpg
 출처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신화ENG는 경영진 건강악화와 경영실적 부진이라고 폐업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에 대한 노조탄압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지난 13일오전 울산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중 급작스런 폐업선언은 2003년 하청노조설립 이후 계속된 업체폐업을 통한 노동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사내하청노조는 <2010년 대법원은 현대중공업이 하청노동자의 실질적 사용자임을 확인했다>면서 <사용자성을 부정하고 교섭을 거부하고 업체폐업이라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이 하청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3년 8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가 설립된 이후에 공개된 사내하청노조의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속해 있던 하청업체들이 2003년 9월부터 12월까지 대부분이 폐업, 사업부분 폐쇄가 됐고 조합원들은 해고(사업장 배제)를 당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2010년 3월25일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지배개입행위로서 부당노동행위이고 원청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사용자로서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내하청업체 신화ENG는 2003년 11월 대조립1부에 자리를 잡으면서 11년 운영해온 사내하청업체로, 지난 7월29일 2차교섭까지 원만하게 마쳤으며, 신화ENG에게 노조는 10대요구안을 설명하고 차기교섭에서 답변을 요청한 상태였다. 
 
신화ENG는 2차교섭자리에서 폐업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사내하청지회는 11개의 사내하청들을 대상으로 △임금인상 △안전한 일자리 확보 △근로기준법 준수 △고용보장 △토요유급화 △성과금 동일지급 △학자금 상향조정 △출입증 3일이내 즉시 처리 △노조활동 보장 △모든 사내하청노동자 동일 적용 등 10대요구안을 내걸고 교섭을 요청해 7월11일부터 1~3회의 교섭이 진행되고 있었다. 
 
교섭요청업체

하청업체

소속

도우산업

현대중공업

(주)송광

현대중공업

부원테크

현대중공업

삼덕산업

현대중공업

신화ENG

현대중공업

백산산업

현대중공업

금농산업

현대중공업

경인산업

현대중공업

광덕산업

현대중공업

건승ENG

현대미포조선

명인선박

현대미포조선

 

출처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조는 <신화ENG는 지회장출신의 사업장으로 교섭과정에서 조합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았던 사업장>이라며 <사내하청업체가 교섭에 나온 것도 원청회사의 지시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고, 폐업하는 것도 원청회사의 지시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신화ENG에 대한 폐업을 통해 본보기를 보인 현대중공업이 얻는 것은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면 업체가 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하청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신화ENG의 폐업이유를 두고서 <업체장의 건강을 이유로 삼았으나 현대중공업 포항공장에도 업체를 등록해 아들 2명을 소장과 총무로 두어 운영해왔으며, 울산공장도 총무, 소장이 조카 등 다 가족인 상황으로, 업체장이 쓰러지거나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황도 아닌데 굳이 폐업을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상상도 하지 못할 상식 밖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진2.jpg 

출처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조는 원청회사인 현대중공업을 향해 △사회적 악의 근원인 간접고용 확산을 중단하고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즉각 하청노조탄압을 멈추고 신화ENG 폐업을 철회하고, 고용과 근속을 직접 보장할 것 대법원판례에 따라 하청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사과하고, 교섭당상자로 당장 나와 하청노동자들의 10대요구를 수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동부를 향해서는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920 민주노총 새정치특위 신설, 진보당혁신제안서 주목 중 [46]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6.18
6919 민주노총, 6월28일 3만명 경고파업 ... [96]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6.18
6918 박원순 ‘반값식당’ 준비중 [214]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1
6917 20대 빚은 늘고 취업은 없고 [302]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03
»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교섭중 돌연 폐업 공고 ...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노조 탄압〉 file 김동관기자 2014.08.25
6915 한진중공업 조합원들 박근혜·인수위 압박시위 계속 [109]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7
6914 “진주의료원휴업결정 ‘서면이사회’ 법적효력 없어” file 나영필기자 2013.04.12
6913 MB정권의 연쇄살인 ‘쌍용차22명의 죽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6.11
6912 “진정 박대통령은 37만학교비정규직 총파업을 원하는가” file 김동관기자 2013.07.31
6911 포레시아지회 해고노동자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file 김동관기자 2013.07.22
6910 경찰, 전교조서버 압수수색 ... <정권의 끝 모를 전교조죽이기> file 김진권기자 2014.07.15
6909 민주노총, ‘취임사에 노동은 없다’며 청와대로 뻥튀기 보내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26
6908 프랑스 아르셀로미탈 구조조정반대시위 폭력진압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09
6907 노사정위 ‘노동시간단축’ 법개정권고 ... 민주노총 ‘장시간노동 합법화하자는 것’ file 나영필기자 2013.04.06
6906 적어도 대안정신은 이것이다 - 켄로치감독 <The Spirit of ’45> 진보노동뉴스 2013.04.19
6905 코리아연대, 미대사관앞 반전평화, 민족자주권수호 결의대회 ... “인류역사의 대진리를 결정하는 역사적 싸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21
6904 세종청사특수경비·시설관리용역 '정부청사관리소는 '슈퍼갑'놀음 중단하라' file 진영하기자 2013.06.13
6903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첫 공동파업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7.11
6902 삼성반도체 피해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영화 <탐욕의 제국>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26
6901 23일 전국노동자대회 ... 백기완 “노동자 3만명이 감옥갈 준비하며 투쟁을 벌이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23
6900 유로존 청년실업률 23.3%, 그리스 55.6%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1.10
6899 한명숙 ‘감정노동자보호법’ 발의 ... ‘인격존중 토대마련 위한 최소한의 조치’ file 김동관기자 2013.05.25
6898 〈투쟁하는 모습으로 언제나 우리곁에〉 ... 박창균상임대표 2주기추도식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5
6897 “박근혜, 이명박과 다르다면 양심수 사면·복권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26
6896 세종시 프럼파스트 부당해고분쇄 민주노조사수 결의대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3
6895 재택집배원·우정실무원 <노예처럼 살 수 없다.> ... 고용안정보장, 비정규직처우개선 촉구 file 김동관기자 2014.07.16
6894 프럼파스트 해고지부장, 대표이사 집앞 1인시위 벌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4
6893 노동·시민·민중단체 ‘박근혜식사영화’ 맞대응 file 류재현기자 2013.03.29
6892 [현장사진] 〈연금을 연금답게〉... 100만공무원·교원총궐기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11.02
6891 건설기계노동자 300여명 현대에 “체불임금 청산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7
6890 [글] 쁘띠의 사상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2
6889 한상균 “동지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혹독한 겨울 이겨냈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01
6888 민주노총, 2013년 최저임금 시급5600원 진보노동뉴스 2012.06.11
6887 임금상습체불 악덕사업주 ‘신용제재 받는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30
6886 의혹많은 〈세월〉호침몰원인 ... 〈잠수함추돌〉설 갈수록 설득력 얻어 진보노동뉴스 2014.04.30
6885 〈삼성이 말한 보상, 죽은사람 목숨값 흥정하자는 것〉... 고황민웅씨9주기추모제 file 김동관기자 2014.07.24
6884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1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27
6883 “정몽구구속,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전환!” ... 금속비정규투쟁본부, 양재동 본사앞 기자회견 file 나영필기자 2013.04.22
6882 [장투사업장을 돌아본다] (6) 145일, 하늘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외침 “비정규직문제 해결하라” ... 현대차비정규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03.10
6881 23일 타워크레인붕괴로 사상자 발생 ... 한달사이 타워크레인·각종크레인사고 5건 file 김동관기자 2014.01.24
6880 백옥생앞 전국동시다발 1인시위 벌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11
6879 “김태흠의원, 비정규노동자 노동3권 망발 사과하라” file 진영하기자 2013.11.29
6878 〈세월〉호참사 53일째, 범국민 4차촛불집회 열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6.09
6877 노동자, 대학생과 여성으로 교감하다 file 류재현기자 2013.03.28
6876 코리아연대 ‘박근혜정부, 결단 내려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30
6875 코리아서울연대 출범 진보노동뉴스 2013.04.14
6874 코리아연대〈이중잣대 들이대는 민주노총, 연대파기 철회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5.17
6873 정대협·희망나비, 유럽곳곳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 알린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4.17
6872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 천안노동부에 강력한 특별감독 촉구 file 지영철기자 2013.04.12
6871 “최저임금 1만원으로, 알바도 노동자다” 1회 알바데이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