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1일째, 유가족이 청와대앞 밤샘농성을 2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23일오후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 - 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했다.
이날 2000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메웠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유가족들이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청와대인근 청운동주민센터로 가기 위해 평화적으로 행진하려 했지만 경찰은 광화문광장을 봉쇄하고 행진을 가로막아, 시민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국민대책회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유족들이 농성하고 있는 청운동주민센터로 집결해달라>고 호소했고, 시민들은 오후7시 행진을 중단하고 해산한 후, 삼삼오오 흩어져 청운동주민센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부터 경복궁역, 통인시장,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주변의 차도에는 차벽을 설치하고 인도에 병력을 배치하며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했고, 유가족의 농성장으로는 시민은 물론 언론사들의 출입도 차단했다.
경찰의 봉쇄를 뚫고 청운동주민센터 맞은편 장애인복지센터앞까지 온 200여명의 시민들은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인해 유가족이 있는 농성장으로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연좌시위를 하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오후9시30분께 약식집회를 마치고 참가자 일부는 해산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가족들과 밤새 함께 하겠다며 남았으나, 경찰은 9시50분경 연좌시위하던 자리에 앉아있던 시민 10여명에게 4차강제해산명령으로 위협하며 400여명의 경찰이 에워싸고 불법적으로 채증하며,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진보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