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김중남위원장이 30일 단식농성 16일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중남위원장은 지난 1월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앞에서 공직사회노사관계정상화 및 6대과제쟁취를 위해 노조위원장단식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위원장은 정당인과 연대단체 등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0일까지 단식을 이어나갔다”며 “연이은 한파와 천막도 없이 진행된 농성탓에 22일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지난 주말이후에는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결국 오후 12시15분경 구급차에 실려 목동이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공무원노조관계자는 “김위원장은 구급차안에서 구급대원이 물어보는 주민번호 등 간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의식이 거의 없는 위급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병원에 도착한 후 건강상태를 진단받고 수액을 투여받는 등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남위원장의 건강악화로 단식농성재개가 어려울 경우 부위원장단 등 노조임원들이 인수위원회앞 농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는 현재 △전국공무원노조 설립 신고 △공무원해고자 원직복직 △공무원보수인상 및 보수결정구조개선 △공무원대학자녀 학자금지원 △조건 없는 근속승진보장확대 △공무원·교사 정치표현의 자유 등 6대과제를 내걸고 인수위원회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주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