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전국공무원노조법원본부) 여론조사결과 이동흡헌법재판소장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89%가 ‘헌재소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노조에 따르면 16~17일 판사 54명을 포함, 법원구성원 6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612명)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합하다’는 응답을 한 사람은 2%(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자가 민주·개혁적 소신으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입장을 잘 반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88%(608명)가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고 3%(17명)만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노조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는 법원 구성원들이 이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후보자는 즉각 자진해서 사퇴하고 이명박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는 한편, 박근혜당선인이 지명철회의견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원노조는 조사결과와 별도로 제보된 내용을 여야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거듭되는 이후보자의 자격논란과 의혹으로 야당은 “남은 것은 자진사퇴뿐”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내에서조차 그의 ‘낙마’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장후보자 국회인사청문회는 오는 21~22일로 예정돼 있다.
정재연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