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사장은 2일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보도본부부장 6명을 부산과 창원 등 6개 지방총국의 평기자로 기습적으로 발령을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길사장이 2일 특별조회에서 간부들에게 제자리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한 지 불과 1시간만에 이루어졌다.
또 길사장은 이번 파업이 근로조건과 무관한 불법파업이라며 주도자들에 대해 재산가압류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노조에 압박을 계속 가했다.
뿐만 아니라 길환영사장의 CNK관련 의혹을 제기한 KBS노조위원장에 대해서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길사장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간부들의 추가적인 보직사퇴로 이어졌는데, 이세강보도본부장은 이날 오후 보직을 던졌고, 이어서 국장급간부 2명도 사퇴의 뜻을 밝혀 길사장과 노조가 정면충돌했다.
이에 대해 권오훈전국언론노조KBS본부위원장은 <길환영사장이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방송법에도 나와 있고 저희와 맺은 단체협약에도 의무사항으로 나와 있다.>며 노조에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임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