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진상규명, 박근혜정권심판 촉구> 노숙농성 9일째인 30일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출근선전전과 중식선전전 등 대시민선전전을 전개하고, 저녁에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코리아연대회원들은 출근시간대인 아침 8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앞과 KT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박근혜정권 심판하자!>, <무능정권 불법정권 파쇼정권 전쟁정권 박근혜정권 심판하자!>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전개했고, <당선무효! 정권퇴진!> 촛불38호신문을 배포했다.
촛불38호신문은 안대희국무총리후보자의 전격사퇴를 언급하면서 <<안대희뿐만 아니라 김기춘이 사퇴한다고해도 결코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수 없다.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살리지 않은 용납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세월>호참사는 국가권력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며 <학살>>이라면서 <<세월>호참사로 드러난 총체적 무능, 그로 인해 더욱 불거진 정치·경제·사회·군사적 위기라는 총체적 위기, 그리고 국민들을 거짓으로 속이는 총체적 기만<정권>에겐 사퇴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중식시간(12~13시)에도 광화문 KT앞에서 피켓시위와 함께 <세월호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저녁9시에는 파이낸스건물앞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박근혜<정권>심판>을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희망청년연대 양고은대표는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50대남성이 목매 자결한 사건과 <세월>호선체절단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사망한 사건 등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후, 촛불참가자들은 <세월>호참사로 인한 모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묵상했다.
발언에 나선 코리아연대 김병동회원은 <<세월>호참사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불과 2주전에 들었던 이야기는 바닷물의 짠성분 때문에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2주가 지난 지금상황에서는 형체라도 있을까라는 안타까운 심정이다.>면서 <국민들은 박근혜대통령에게 실종자관련 대책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우리들 애만 태우고 온국민의 분노만 높아가고 있다. 더욱더 모두 손을 굳게 잡고 진상규명과 무능한 박근혜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자.>고 호소했다.
충북대 이의선학생은 <오늘 직장인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았지만 대학생들보다 서명을 많이 받지 못했다. 전국민이 슬퍼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같다. 자본주의사회가 만들어낸 세월호참사를 보면서, 돈을 쫓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면서 <16명의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에 사는 김미성씨는 <처음 사고났을 때 내가 뭘할 수 있을까 답답했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해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안산에서부터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엄마의 손수건>도 만들어졌고, <행동의 날>도 만들어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안산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는데 그중 어떤 사람은 <박근혜정부가 해결해준다고 해주지 않았느냐, 1년이고 2년이고 기다려라>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기다려라>는 말에 다 죽어갔다.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잊혀지지 않게 우리가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코리아연대 이상준공동대표는 <민중들이 요구하는, 국민이 요구하는 참된 대통령을 우리가 직접 뽑지 않는 이상 언제건 <세월>호참사같은 일이 반복이 될 수밖에 없음을 각인하고, 위정자들이 세상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게끔 우리가 힘을 키우고 우리의 요구를 더욱 드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세월>호국정조사특위가 6월초부터 90일간 활동을 한다고 한다. 8월초중순즈음 청문회를 하고 8월30일 진상조사특위를 마감하는데 국정조사특위가 제대로 되려면 <진상규명, 책임자처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정조사특위가 더 잘될 것이다>라면서 <전국곳곳에서 서명운동을 비롯한 투쟁들이 없었더라면 과연 국정조사특위가 열렸겠는가? 정치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마음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로 인해서 죽어간 사람들은 타살이다. 누가 그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는가? 반드시 역사적으로 단죄를 받아야 한다.>면서 <박근혜대통령은 스스로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구하고 고작 국정원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그만뒀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고려대 박비호학생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300여명에 가까운 꽃다운 나이의 청년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전국곳곳에서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나서자>라며 노래 <부치지 않는 편지>를, 박소연학생은 <세월호참사를 통해서 상처받은 많은 분들이 평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노래 <평화만들기>를 불렀다.
한편 이날 저녁7시 한신대학생들과 감신대학생들은 감신대운동장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박근혜대통령 책임져라>고 촉구하며 시국강연과 시국발언대를 진행한 후 청계광장까지 도심행진을 했다.
촛불집회를 끝낸 코리아연대회원들과 도심행진을 끝낸 한신대, 감신대 시국단식농성단은 청계광장농성장에서 열린 고황인희씨9주기추모제에도 참여했다.
고황인희씨 어머니는 청계광장에서 <살해사건 진실규명, 재조사 촉구,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황인희씨9주기추모제에서 어머니는 <대한송유관공사에 다니던 딸이 9년전 당직후 퇴근해서 오는 길에 인사과장이 딸을 미행해 납치하고 차안에서 무지막지하게 성폭행을 하고 살해한 후 경기도양평에 사체를 유기, 이틀이 지난 다음 원주경찰서에 자수했다. 양평경찰서나 피의자주소지인 안산경찰서가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치정사건인 것처럼 수사를 했고, 대한석유공사의 직원들은 법정에서 위증하고 치정사건인 것처럼 언론사에 인터뷰했다.>면서 <나는 9년동안 길에서 울어야 했다. 대한송유관공사가 직원들을 거짓진술하게 만들고. 법정에서 위증하게 만들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건의 전모를 덮으려 한 대한송유관공사사장이 무릎 꿇고 사죄할 때까지, 피의자인 인사과장이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황인희씨는 2003년 대한송유관공사에 입사해 근무하던중 유부남인 이모인사과장이 2005년 5월31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6번국도 위 차량안에서 황인희씨를 목졸라 살해한 후 3km 떨어진 도로변 야산에 사체를 유기했다.
유가족은 차량안에는 혈흔이 선명에 남았고, 사체에는 속옷이 벗겨진 채 흙에 짓이겨진 점, 목을 조른 것 이상의 구타흔적 등 성폭행정황이 남았지만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정황이 있음에도 단순내연관계의 살인사건으로 종결됐고, 피의자 이모과장은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라고 한다.
진보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