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0일오후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옆 정몽준후보선거사무실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산재사망 대책수립은 외면하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정몽준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계열 조선소에서 두달사이 8명의 하청비정규노동자가 죽어나갔다>면서 <그 모두가 추락방지망이나 안전난간 설치 등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법이 무시되고 불법이 방치된 가운데 발생한 전근대적 사고>라고 규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계열사에서 줄을 잇고 있는 산재사망은 기업에 의한 구조적 살인>이라며 <하청비정규노동자가 죽어나가도 산재예방과 산재사망 처벌의 책임에서 원청은 빠져나가고, 산재보험료 할인만 수백억 받는 현실이 십수년째 반복돼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고, 다단계하도급을 철폐하고, 산재은폐를 중단하라고 외쳐왔지만, 현장의 <죽지않고 일하고 싶다>는 최소한의 요구는 철저히 외면당해 왔다>면서 <정몽준은 산재사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대책수립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만을 전면방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몽준후보는 29일 열린 당내경선토론에서 <현대중공업은 나쁜 기업이 아니다. 회사를 매도하고 두들기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그룹계열사 산재사망대책 외면하는 정몽준은 즉각 사퇴할 것 △정부는 현대중공업 산재사망에 대해 기업 최고책임자를 강력 처벌할 것 △정부는 연속적인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전면 작업중지권을 발동할 것을 요구하고, <정몽준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고 계속 선거에 임한다면 금속노조와 함께 총력대응할 것>이라고 엄중경고했다.
금속노조는 5월 22~23일 조선소노동자상경투쟁을 진행하고, 다단계도급과 공기단축 등 노동자죽음을 방치하는 사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