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서 SBS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편에서 세월호와 진도VTS간의 교신내용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직 관제사는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교신녹음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주파수 특성상 그렇게 녹음상태가 안 좋을 수 없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제작진은 이에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소장 배명진교수에게 해당 녹음파일의 분석을 의뢰했는데 배교수는 녹음파일의 특정부분에 대해 <의도적인 삭제 혹은 덧씌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교신하지 않았을 때 고유의 잡음이 들려야 하는데 이런 소리 없이 묵음 상태가 지속된다. 묵음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 고의적이라면 편집삭제구간이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교수는 소리의 울림현상에도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뒤에 나오는 소리가 울림없이 정상적으로 나올 수가 없다. 그런데 뒤에 나오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린다>며 <덮어 씌운다든가 두개가 혼합을 하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에서 제작진은 피해자가족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현장을 몰래 녹취하는 사복경찰을 발견했는데, 관련해 해당경찰서관계자는 모해양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장임을 확인하면서도 <개인적인 돌발행동>일 뿐이라며 발뺌했다.
하지만 이로써 사복경찰들이 희생자가족들의 동태와 발언들을 사찰하고 있다는 의혹들을 현장에서 방송으로 확인하게 돼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