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지방선거 후 교육기관 만들것 지시
박원순서울시장이 코리아국제포럼초청으로 방문한 이브 헤미(Yves Rémy) 시데프(CIDEFE)운영대표와 4월24일 오전10시50분부터 40여분간 서울시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이브 헤미대표는 <프랑스에는 전국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 여럿 있는데, 그중 시데프는 1980년에 설립된 프랑스 최초의 교육기관>이라며 <20년전 법안이 통과돼 지방의원들에 대한 교육과 재정지출이 가능해졌다>고 시데프를 소개했다.
지난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 대한 환담도 이어졌다.
코리아국제포럼측의 초청으로 방남한 이브 헤미대표는 4월21일부터 28일까지 남코리아의 여러 지역과 현장을 방문했다.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이브 헤미대표를 반갑게 맞이한 박원순시장은 <114명의 시의원이 있는 서울시에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없다>며 <서울시에서도 이런 교육기관을 만들면 어떨까. 인재개발원이 있는데 이런 서울시 부설기관에서 전국의 지방의원들을 교육시키면 좋겠다>며 비서진에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시데프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협력관계도 구축할 것을 옆자리에 배석한 비서관들에게 전했다.
시데프는 참여민주주의와 시민권, 지역자치 등을 만드는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데 여기에 시의원의 역할이 있으며 의정교육, 국제교류, 자매결연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현재 서울시는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여러나라의 수도와 샌프란시스코 LA 등 40여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도시간 교류는 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 정책교류는 거의 없는 상황임을 밝혔다.
이브 헤미대표는 <지방권력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중앙권력 아래에서의 지방권력이 벗어날 수 없는 한계점을 드러냈다>며 프랑스지방선거 결과와 한계, 교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의 선거는 1차투표와 2차결선투표로 분리돼 진행되는 등 남코리아에서의 선거제도와 크게 다르지만, 이 선거에서 주거, 교통, 교육, 환경 등의 정책이 다뤄지는 것은 파리나 서울이나 비슷하다고 전했다.
파리시내부와 주변도시간의 균형적 발전이 필요하며 좀더 민주적인 시운영과 주변과의 연대, 정책적 교류를 잘 가져갈 것을 파리시 상황을 건네며 제안하기도 했다.
또 이브 헤미대표는 이번 남코리아 방남과정에서 인상적인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브 헤미는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발언하고 또 정대협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할머니들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그 분들의 존엄성과 힘을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리시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시장과 이브 헤미대표의 간담회는 짧지만 인상적인 만남으로 진행됐으며, 함께 사진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브 헤미대표의 방남은 2011년 6월에 이어 2번째다.
임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