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위원회와 공공운수노조연맹 여성위원회, 서울본부, 의료연대본부는 2일오전11시 여성가족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임신간호사 해고철회와 복직>을 촉구했다.

 

사진1.jpg

 

민주노총 권수정여성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서울대병원에 비정규직계약으로 일하다 임신을 했다면 그 사실을 말하는 순간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조작을 해서 계약이 종료될 것>이라면서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이런 일을 당하고 있음에도 여성가족부와 박근혜정부는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제일자리 늘려서 여성의 비정규직화 불안정노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김혜정서울대병원분회부분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보라매병원수술실에서 해고된 간고사는 임신 14주1일째 해고됐다. 해고사유는 임신사실을 알고서 갑자기 부서평가점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은 임신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거짓말이다. 노조가 근거를 제시하니 입장이 바뀌어 임신과 해고는 상관없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더이상 이런 억울한 일이 없도록 법적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2.jpg

 

서울대병원 위탁운영병원인 보라매병원 수술실에서 2013년 12월1일자로 해고된 간호사는 당사자증언을 통해 <해고당시 임신 14주3일이었다. 2012년 3월1일자로 월150시간 근무자로 6개월근무평가 및 계약이라는 조건으로 입사해 8시간기준의 정규직멤버와 함께 수술실에서 성실히 일했고 저를 포함한 계약직간호사 3명이 해고됐다>면서 <평가가중 한사람에게 수간호사가 85점이면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최대 80점대초반으로 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평가는 병원고유의 권한이지만 정당하지 못햇던 평가로 1년9개월만 일하고 나가야 했고, 그 자리에 다시 비정규직간호사가 채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당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면 곧 태어날 아이도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 부당한 것을 말못하고 살아가겠구나 생각에 부당함을 알려야겠다고 결단했다>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인사행정에 대한 잘못된 관행, 비정규직법을 교묘히 이용해 그 자리에 다시 비정규직을 채우며 동일하게 저평가의 이유로 해고하고 병원을 운영해가는 보라매병원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사진3.jpg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3월24일 박근혜정부는 임신부의 경우 12주에서 36주 사이에 임금삭감 없이 1일2시간 노동시간을 단축시켜 주겠다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본인이 청구하지 않으면 주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서 정규직에게도 비현실적이지만 비정규직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동안 임신으로 해고된 여성노동자는 4000여명에 이른다>며 <계속적으로 임신부가 해고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절대로 해고사유가 임신이라고 하지 않으며, 사용자들은 평가 등을 마치 합법적으로 해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임신이 해고의 이유였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여성가족부는 해고된 보라매병원 비정규직간호사 복직시킬 것 △여성가족부장관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차별받고, 해고당하는 비정규직여성노동자 복직문제에 적극 나설 것 △비정규직여성노동자들이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차별받는 사례를 적극 조사할 것 △임산부를 해고할 수 없다는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사진4.jpg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청계광장을 돌며 <부당해고 철회하라!>, <출산권을 보장하라!>, <고용안정 보장하라!>, <육아휴직 보장하라!> 외쳤다.

 

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6870 민주노총충남본부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6869 충남도교육감, 무기계약 회피하려고 초등돌봄 집단외주화하는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6868 경찰, 규제강화 골자 경비업법 개정안... 폭력행위교사한 사측책임 못 물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6867 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 “정치협상과 독자후보 투트랙전술 준비”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6866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총파업투쟁승리농성투쟁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2
6865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2: 민주노총 10대우선노동입법과제-비정규직철폐 및 권리보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2
6864 국회환경노동위, 9월중 폭력용역·쌍용차 청문회 개최 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3
6863 16개 정리해고사업장 노동자들, 집중투쟁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3
6862 현대차노조, 교섭분리문제로 대의원대회 혼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6861 [기획] 언론노조 총파업2: 언론독립과 공정방송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6860 현장으로 돌아가는 꿈, 박근혜가 이루어줄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6859 남아공, 경찰 발포로 파업중인 광산노동자 36명 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6
6858 조계종 ‘노동위원회’ 설치해 노동문제 해결 모색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7
6857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부터 정규직전환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7
6856 이론과 실천 통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기수가 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855 국회입법조사처 ‘직장폐쇄의 공격적 단행 정당성 갖기 어려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854 박근혜, 전태일재단서 쫓겨나고 쌍용차분향소 방문 취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853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3: 노동시간단축 및 고용안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852 김진숙 "박근혜, 왜 헌화를 막았는지 잘 생각해 보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851 민주노총 4년만에 총파업, SJM서 “불법직장폐쇄와 용역폭력 규탄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850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충남 노동자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1
6849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 비정규직문제 해법 도출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1
6848 민중생존권쟁취·새누리당규탄 경남 민중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1
6847 “쿠바, 베네수엘라 등 진보집권경험을 말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1
6846 민주노총 1만5천명 도심행진 “11월 전국노동자대회가 정점”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1
6845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4: 노조탄압중단 및 노동기본권보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1
6844 SJM폭력사태 주도한 민모씨 등 5명 구속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1
6843 그리스 공공부문 파업, 군인과 판사들까지 가세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2
6842 대전시내버스노조 6일 파업예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3
6841 대선 앞두고 국내외 진보석학들 모여 '민중주권' 토론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3
6840 장하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 당론발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5
6839 이소선어머니 1주기 추도행사 열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5
6838 KBS 새노조 “이길영 신임이사장 인정할 수 없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5
6837 연가투쟁 선포한 MBC노조 "인내심이 바닥났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6
6836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5: 재벌규제강화 및 공공부문강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6
6835 MBC노조 “사측이 불법사찰 사실상 시인”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6
6834 노동자 울리는 폭력용역, 업체중 절반이 ‘불법’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7
6833 건설기계노동자 300여명 현대에 “체불임금 청산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7
6832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임금인상·정년연장 요구하며 파업결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8
6831 재능교육 최종교섭 실패, 농성 더 길어지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09
6830 열악한 환경서 근무하다 용광로 쇳물에 '참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0
6829 MBC노조 “김재철 해임시키지 않으면 총파업 재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0
6828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6: 민주노조 탄압으로 제기되는 노동입법과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1
6827 충남 미조직노동자 공단지역실태조사 벌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1
6826 용광로사고 “기업에 의한 구조적인 살인”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2
6825 미국 시카고서 교사 3만명 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2
6824 세종시 프럼파스트 부당해고분쇄 민주노조사수 결의대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3
6823 프럼파스트 해고지부장, 대표이사 집앞 1인시위 벌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4
6822 [창간인터뷰] 강정구전동국대교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6
6821 현대차 비정규노동자, 15일 스스로 목숨 끊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