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4일 교육과학기술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2번째 전면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교육당국이 13일까지 처우개선과 호봉예산확보 등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14일부로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연대회의와 서울일반노조는 11월9일 △호봉제예산확보 △교육공무직법안 법제화 △16개교육감과 단체교섭성사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1차총파업을 벌였으며, 파업에 전국 3443개학교 1만6000여명이 함께한 바 있다.
이들은 1차파업이후 요구조건이 묵살되면 11월중에 2차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국회에서 호봉제예산안과 교육공무직법안이 논의되면서 2차총파업을 잠정유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10개교육청과 교과부는 법원이 확정판결을 내기 전까지 단체교섭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계약해지되고 있어 파업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구의 사서 400여명과 부산, 광주 지역 700여명의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들이 집단적으로 계약해지통보를 받아 이에 반발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선후보들과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당장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교과부와 교육감들이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대로 성실교섭에 임하기만 하면 학교현장의 파업사태는 언제든지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