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통합진보당) 이정희후보가 29일 본선이 시작된 후 대선주자중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했다.
이후보는 진보당은 노동자중심정당임을 강조하고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북구 효문동 세종공업현장을 방문한 이후보는 노동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현장 노동자들이 작업하던 손을 멈추어 장갑을 빼면서 악수를 할 때 찡한 감동을 얻었다"면서 "지지해 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공업노조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진보당울산시당 김진석위원장과 세종공업노조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이후보는 "살을 에는 추위에 전국 곳곳에서 생존권을 빼앗기고, 미래를 빼앗긴 사람들이 철탑에서 농성하고 있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두분도 44일째 철탑농성을 벌이고 계셔서 가슴이 아프다"며 "이들을 철탑에 올려보낸 주범은 새누리당과 정권이며 이정희와 진보당이 희망의 불씨가 돼 노동자․서민의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수년간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을 불법 감시하고 사찰하고 미행하면서 노동운동을 파괴해 왔다"며 "대한민국 대법원판결을 무시하는 현대차가 연비조작에 관한 미국정부의 행정조치와 법원판결에는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볼 것"이라고 정몽구회장과 현대차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투쟁과 관련 “비정규직을 폐지하고 정리해고를 막을 것이며 손해배상가압류를 금지할 것”이라며 노동자중심의 정책과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계속해서 정치쇄신과 관련해 "부정부패원조정당, 금권정당, 매관매직정당, 선거때만 되면 말 바꾸는 거짓말정당, 색깔론북풍공작정당 등 이런 정당을 몰아 내는 게 정치쇄신"이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끝으로 새누리당이 제주해군기지예산을 날치기 통과한 것을 비판하며 "이명박정권 집권5년 내내 날치기로 일관하더니 대선을 앞두고도 날치기인데 박근혜후보가 재집권하면 어떻게 되겠냐?"며 성토했다.
진보당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주요공약은 △노동3권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근로기준법을 개정을 통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명문화 △해당요건을 강화해 일방적 정리해고를 근본적으로 금지 △파견법 폐지 △기간제 노동자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내용 법제화 등이 있다.
정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