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11일오전11시 민주노총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건물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5국민총파업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 정권을 놔뒀다가는 민중의 생존권이 파탄 날 지경이라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넓게 퍼지고 있다”며 “25일 총파업은 노동자와 빈민, 농민, 여성, 학생 등 각 부문 구성원이 함께 투쟁하는 대중적인 파업투쟁으로 성사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박근혜정권과 자본이 노동자들이 쌓아올린 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를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박근혜정권을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장낼 때까지 거리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박근혜대통령에게 ‘국정원 부정선거. 복지공약 파기, 노조탄압, 비정규직 양산’ 등이 적힌 박스를 던지는 퍼포먼스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2.25 총파업, 청년학생들의 지지 및 참가선언문


숨 가빴던 2013년을 기억하는가.


대한문 분향소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경찰병력이 철통으로 지키는 화단이 들어섰다.


현대자동차 희망버스의 고공농성과 공장진입투쟁에도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시간제 일자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으로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전혀 없음을 천명했다.


온 민중의 삶을 파탄 낼 공공부문 민영화는 쉴 틈 없이 추진되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민영화는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몇 달도 되지 않아 휴지통으로 던져졌다. 민영화뿐인가. 연금개악, 고교 의무교육, 등록금 대책 등 대통령의 수많은 공약들은 1년도 되지 않아 휴지조각이 되었다.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에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학생과 시민들의 입을 언론 장악, 경찰 수사로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는 노동조합을 비롯해 정권과 자본에 대항한 조직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반려부터 전교조 설립신고 취소,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기소와 위헌정당심판 청구, 민주노총 침탈까지, 이제 이 정권 하에서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어떠한 세력도 안전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2014년에도 의료민영화와 철도민영화, 시간제 일자리 양산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정권을 놔두었다가는 민중의 생존권이 파탄 날 지경이라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넓게 퍼지고 있다.


2014년 우리의 투쟁은 그 절박함만큼 달라져야 한다.


거대한 국가권력 앞에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치자. 단결하고 또 단결해 정권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지자.


2월 25일 총파업을 통해 이 땅의 노동자와 민중은 지금껏 이 세상을 움직여온 것이 누구였는지, 우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할 것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힘이 향해야 할 곳은 분명하다. 노동자민중의 목전에 칼날을 드리우고 있는 정권의 심장이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이다. 박근혜 정부와 자본들이 노동자들이 쌓아올린 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온 누리에 밝혀내고 박근혜 정부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


학생들은 지난 여름,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시국선언으로 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그리고 겨울, 철도 파업에도 안녕들 하시냐는 물음을 던지며 수많은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우리는 정부가 수많은 민중의 목소리에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끝장낼 때까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거리로 나설 것이다.


2월 25일 총파업은 노동자, 빈민, 농민, 여성, 학생 등 각 부문의 구성원들이 함께 투쟁하는 대중적인 파업투쟁으로 성사되어야 한다.


학생들 역시 각 학교에서 끊임없이 조직하고, 선전할 것이다.


정권을 중단시켜야 하는 각자의 이유는 한 곳에 모여야 한다. 2월 25일을 넘어,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느껴보자.


2014년 2월 11일
2.25 총파업을 지지하는 청년학생 일동
대학생 <총파업>, 전국학생행진, 노동자연대학생그룹,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학생위원회(준), 청년좌파, 안녕들하십니까 서울대 맑스주의연구회 <맑음>, 동국대 청년학생진보모임 <달려라진보>, 동국대 27대 총여학생회 <봄비>, 이화여대 중앙동아리 <투혼>, 민영화에 반대하는 한예종 학생모임

 

 

김슬민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대학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5370 직장갑질119, 무급휴직·자진퇴사강요행태들 공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7
5369 아시아나케이오노조, 그룹사옥앞농성24일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7
5368 인천공항노동자들, 연차외유급휴가지침준수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7
5367 2020비정규사업장대표자대회, 비정규철폐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6
5366 GM비정규노동자들, 근로자지위확인항소심 승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5
5365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지원형평성 지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5
5364 민주노총부산본부, 시당국부당노동행위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5
5363 민주노총, 부산차별철폐대행진 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4
5362 화물연대노조, 주요항만 경고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4
5361 대법원, 상근의 항상성·규칙성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4
5360 금속노조, 경남도청앞 구조조정분쇄·생존권사수결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4
5359 주남미군기지노조, 무급휴직재발대책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3
5358 전남지역노동자들, 코로나19소득감소보전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3
5357 전교조, 21대국회 개혁입법실현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3
5356 차별철폐대행진단, STX조선·GM비정규노동자들과 선전전·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2
5355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불법파견선고연기중단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2
5354 택시노동자, 집단해고철회고공농성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1
5353 민주노총, 코로나19긴급지원대폭확대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1
5352 택배연대노조, 안전배송정책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6.01
5351 민주노총, 공공부문정규직전환·차별철폐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31
5350 STX조선지회, 휴직연장철회선전전 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30
5349 부산공무원노조, 갑질행정중단시청농성3일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30
5348 유성기업노조, 노조파괴면죄판결항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30
5347 중노위, 타다운전노동자 근로기준법상근로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9
5346 결성31주년전교조, 법외노조취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8
5345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 옥포조선소고공농성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8
5344 현대중공업노조, 올해 두번째부분파업 전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8
5343 요양서비스노조, 6.27총궐기대회 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7
5342 민주노총, 중대재해저지 결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7
5341 화물연대노조, 산재보험전면적용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7
5340 일진다이아몬드지회, 8억손배가압류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6
5339 STX조선지회, 복직합의이행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6
5338 경남항공노동자들, 코로나19생존권보장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6
5337 봉제업노동자들, 근무이력정보시스템구축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6
5336 민주노총, 제주도에서 2020년차별철폐·권리찾기대행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5
5335 민주노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촉구농성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5
5334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고용안정쟁취자전거행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4
5333 택시공조노조, 근로조건개악시도규탄대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3
5332 부산지역버스노조, 수습기간승객수송금지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2
5331 인천공항카트노동자들, 고용안정파업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2
5330 장애인활동지원노동자들, 서울시연차수당관리감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2
5329 LG헬로비전비정규직노조, 대체인력투입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2
5328 이스타항공노조, 구조조정·임금체불해결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1
5327 두산중공업노동자들, 휴업첫날 생존권사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1
5326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올해 4번째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1
5325 현대중공업노동자들, 다단계하도급금지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0
5324 금속노조, 교섭독점방식철폐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20
5323 공무원노조, 올해7대사업목표 선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19
5322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특별교섭 전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19
5321 부산지하철환경미화노동자들, 직접고용결의대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