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즈음해 정국상황 짚어본다. 최근 세계일보가 조사한 대선후보호감도에선 반기문이 1위를 했다. 반기문19.5, 안철수14.9, 문재인10.6, 박원순5.1, 정몽준5, 손학규3.6, 김문수3.5, 김무성2.9 등이다. 만약 현역정치인들만 조사했으면 정몽준이 안철수와 문재인 사이정도로 나왔을 거다. 최근 리얼미터가 조사한 게 그렇게 나왔다. 반기문이 이렇듯 자연스레 대선후보급으로 부각되는덴 성공했으나 과연 실제로 대선에 나올진 두고볼일이다. 2016년말 유엔사무총장임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는 리스크가 크다.


안철수와 문재인의 차이가 좁아지고있는 건 당연하지만 문재인은 좀더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 노동자·기층민중과의 스킨쉽을 늘이고 정동영 이상가는 진정성과 헌신성, 전투성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 2.25총파업부터 적극 결합하고 박근혜·새누리당정권퇴진투쟁에 올인해야 한다. 그리고 박·새정권이 퇴진한 후에는 거국중립내각결성에 앞장서야 한다. 이런 정도의 혁신을 보여주지않는 이상 안철수를 압도하기가 쉽지않을 거다.


분명 반기문·안철수·정몽준에겐 거품이 있다. 반기문은 노무현대통령밑에서 장관을 했는데 그 노무현을 죽인 정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의리없는 행동이 과연 민심을 얻을 지 의문이다. 안철수는 신당창당과정과 그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면 준비가 안된 스스로의 한계와 개혁·수구사이의 기회주의적 행보가 가진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며 지지율이 상당히 추락할 거다. 정몽준은 이명박에 충성맹세를 한 사람으로서 친이계의 지지를 업고 친박계와 맞서는 과정에서 역시 지지율하락이 만만치않을 거다.


통일진보세력이 박근혜하야시 대선정국을 돌파하기가 쉽지않다. 박근혜하야이전이 싸우기좋지 그이후엔 온통 선거판에 개량화가 휩쓸 거기 때문이다. 이번엔 심상정이 부각될 듯 한데, 어쨌든 개혁후보를 밀어주는 판이 될 거다. 이런 조건에서 통일진보세력은 계속항쟁의 기치를 들고 개량화의 함정을 뛰어넘는 전략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선거라는 프레임에 들어가면 통일진보세력은 맥을 못추게 돼 있다.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정권은 결코 선거로 이뤄질 수 없다는 지난 97년이후의 실천적 경험을 절대 잊지말아야 한다.


조덕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1570 한국노총 김동만위원장 “노동부가 경제단체편 들고 있다" file 김진권기자 2014.02.17
1569 ‘서울시공무원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6
1568 1894.2.15(음력1.10), 갑오농민전쟁발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6
1567 [선생님들] 3회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5
1566 철도노조, '기관사1인승무시범운영' 반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4
1565 학비노조 서울지부 “준비안된 초등돌봄교실 전면확대는 재앙” file 김동관기자 2014.02.14
1564 양대노총 공공부문 ‘낙하산인사 계속 자행하면, 박근혜퇴진투쟁 펼칠 것’ file 김진권기자 2014.02.14
1563 철도노조, 25일 1차경고파업 file 김진권기자 2014.02.14
1562 [글] 항쟁의 봄을 알리는 2.25총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4
1561 금속노조·유성지회 “노조파괴특검 도입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4.02.14
1560 민주노총 60차정기대대 정족수미달로 휴회, 21일 속개하기로 file 김동관기자 2014.02.13
1559 민주노총, 6.4지방선거방침확정 ... '분산된 진보정당들의 통일적 대응 모색'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3
1558 대학생들, 2.25국민총파업 동참과 지지 선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2
1557 [글] 거대담론을 흥미롭게 펼쳐보인 대담한 모험 <The Grand Budapest Hotel>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12
1556 서비스노조, 감정노동자보호법안 조속한 통과 촉구 file 김진권기자 2014.02.12
1555 “박근혜정권1년, 이대로는 못살겠다” 국민파업위 발족 ... 25일 전국 20만대회 개최 file 김동관기자 2014.02.12
1554 “재판부는 현대·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 모두 정규직으로 인정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4.02.11
1553 10일 철도노조파업관련 인권침해진상조사단 출범 file 김동관기자 2014.02.11
1552 “검찰은 쌍용차회계조작사건 즉각 기소하라” file 김진권기자 2014.02.11
1551 기륭·한진중, '사회적 합의 불이행'해결모색토론회 열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9
1550 베를린서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 촉구 캠페인 ... 유럽순회 계획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9
1549 쌍용차해고자 153명 해고무효소송 항소심서 승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8
1548 경남도, 진주의료원노조사무실 폐쇄 통보 file 김동관기자 2014.02.06
1547 서울서부지법, 철도노조에 116억원 가압류 결정 ... “노조옥죄기” file 김진권기자 2014.02.06
1546 전회련 충남학비노동자들 “해고는 살인! 고용안정대책 마련하라” file 김미복기자 2014.02.06
1545 국민파업위원회 12일 발족 ... 5일 제단체 간담회 열어 구성 논의 file 김진권기자 2014.02.05
1544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짜사장 이건희 대체인력투입 규탄 ... 5일부터 4일간 파업 file 김동관기자 2014.02.05
1543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파업투쟁 전국 34개센터로 확산 file 김진권기자 2014.02.04
1542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공기관정상화대책은 민영화기반다지기’ file 김동관기자 2014.02.03
1541 보건의료노조 ‘의료영리화법안 단 하나도 허용할 수 없다’ file 김동관기자 2014.02.03
1540 한국가스공사, ‘민영화반대’파업 이유로 가스노조지도부 19명 중징계 file 김진권기자 2014.02.03
» [글] 설 즈음한 정국상황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2
1538 팟캐스트 '선생님들' 2회 민주노총반명자전부위원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1
1537 프랑스에서도 일본군성노예문제 관심 높아져 … 파리에서 서명운동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1
1536 일본, 앙굴렘만화축제 ‘위안부’전시회 취소압력 ... 일본 방해에도 외국인 관심 뜨거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1
1535 30일 아프리카동맹회의 에티오피아에서 개막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2.01
1534 [메이데이] 5회 의료민영화(사영화)의 문제점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31
1533 '득표율 2%미만정당 등록취소 위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31
1532 1111차수요시위 ... 고황금자할머니 애도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30
1531 “송전탑반대운동은 박근혜독재정권 뿌리뽑아내는 것” ... 2차밀양희망버스 4000명참가 file 김동관기자 2014.01.28
1530 106개 노동·시민사회단체, ‘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범국본’준비위 출범 file 김진권기자 2014.01.28
1529 노동·시민사회단체 “수서발KTX분할, 민영화재앙 현실화” file 김동관기자 2014.01.28
1528 [현장사진] 2차밀양희망버스 이모저모4 ... 마무리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7
1527 [현장사진] 2차밀양희망버스 이모저모3 ... 송전탑공사장 가는 길목(도곡저수지앞)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7
1526 [현장사진] 2차밀양희망버스 이모저모2 ... 희망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7
1525 [현장사진] 2차밀양희망버스 이모저모1 ... 밀양시청 - 밀양역 행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7
1524 북 유엔대사 “군사연습 강행시, 책임 벗어날 수 없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6
1523 “주민들 90퍼센트이상이 우울증” ... 세번째 ‘밀양주민인권침해보고회’ 열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24
1522 법원 “노조소멸위한 해고는 부당노동행위” ... 삼성지회 조부지회장 ‘부당해고’ 판결 file 김진권기자 2014.01.24
1521 23일 타워크레인붕괴로 사상자 발생 ... 한달사이 타워크레인·각종크레인사고 5건 file 김동관기자 201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