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파행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경남 창원 S&T중공업의 노동자들이 7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천막농성에 앞서 6일에는 2시간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15일 7시간파업을 단행하고 방위사업청 등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쟁의행위를 이유로 조합원 19명을 징계, 해고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S&T중공업은 기동분야, 화력분야, 발사체계장비 등의 군수물품을 군에 납품하고 있고, 쌍용차 등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조관사업, 주조품, 열처리, 풍력파워트레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04년부터 흑자를 기록한 후 2013년까지 11년동안 연속적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10년동안 흑자규모는 3300억원이 넘어, 인수당시 자금에 비해 32배가 증가한 6734억원,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은 54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허나 25년 근무한 51세의 노동자기본급이 160만원대이며, 현장은 고령화돼, 현장이 공백상태가 돼가지만 지난 11년간 생산직사원(정규직)을 단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들 노동자들의 평균연령이 52세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지난 3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금속공통)을 요구하며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요구에도 불구하고 110일간 교섭을 회피해 오다 지난 8월이 돼서야 교섭에 나타났고, 11년흑자 에도 불구하고 임금동결을 제시했고, 기만적으로 쌍용차라인의 외주화(비정규직화) 수용하면 4만원을 인상시키겠다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사측이 한달간 생산량을 보고 외주화를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서, 외주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으나 합의사항을 번복하며 한달도 되지 않아 일방적으로 외주업체를 투입했고, 이에 항의해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헌법에 보장된 쟁의행위임에도 사측은 외주화대상인 쌍용차라인 조합원 17명을 출근정지, 2명 해고하는 등 중징계를 단행했을 뿐만아니라 쌍용차라인과 방산품라인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또 노조가 평소 불성실한 태도와 인격모독적인 파트장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교체를 미뤄왔고, 결국 조합원과 파트장과의 마찰이 발생하자 이를 이유로 2명의 조합원을 해고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