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민사회가 삼성전자서비서비스 최종범열사 관련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은 4일오전10시 민주노총회의실에서 최종범열사대책위 결성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무노조정책 및 박근혜정부의 반노동정책 분쇄, 열사명예회복 및 책임자처벌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은 “심장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 사람보다 돈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돈버러지’라고 한다. 껍데기만있고 알맹이가 없는 사람을 ‘딱버러지’라 한다”며서 “노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삼성은 돈버러지에 딱버러지다. 이는 명백한 학살이다”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권력은 반노동자정책으로 일관하고, 삼성은 그 권력위에 있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삼성과 관련된 대책위를 통합시키고 삼성재벌과의 전쟁을 해야한다”면서 삼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금속노조 전규석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중심에서 정면돌파 하겠다”면서 “삼성무노조전략을 깨고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하기위한 투쟁에 많은 격려와 지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위영일지회장은 “지난 7월14일 총회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노조가 건설된지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동지 2명이 삼성에 의해 학살됐다”면서 “헌법위에 삼성이 있는 것이 드러날 때 마다 삼성이 두렵기까지 하지만 끝까지 싸우겠다. 끝까지 싸워 동지들의 죽음을 부끄럽지않게 하겠다”면서 열사를 떠올리며 복받친 감정을 드러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대표는 “무노조경영의 삼성재벌과 불법파견이 아니라며 진상을 축소은폐한 박근혜정권, 고용노동부의 합작에 의한 타살”이라면서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범국민적인 투쟁이 되어야 한다. 국내의 여론형성과 세계의 양심에 호소하는 국제연대를 통해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전선 조희주대표는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노동자들이 학살당하고 있다. 탄압과 학살을 두고볼 수 없다”며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민주노총과 사회단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권영국변호사는 “삼성의 위장도급이 시작됐다. 정부가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판정하며 삼성에 면죄부를 주었다. 그러자 삼성은 노동자들을 탄압했다”면서 “‘배고파 못살겠다’는 유서를 통해서 알듯이 해고와 근무지변경 등으로 일감을 줄였다. 표적감사와 압박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삼성과 정권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은 고인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노조탄압을 목적으로한 표적감사중단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일감빼앗기중단 △부당한 인사발령중단 △‘살인매뉴얼’로 판명된 ‘노조파괴매뉴얼’ 인정과 사과 △비인간적 근로조건개선과 적정생계비보장, 임금체계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열사대책위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민중의힘, 삼성전자서비스의불법고용근절및근로기준법준수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 삼성노동인권지킴이준비위원회, 삼성노사파괴전략대책을위한 연석회의 등 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으며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대책위는 민주노총 충남금속노조 및 충남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현장투쟁과,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여론전 및 삼성타격투쟁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쟁에 대해서는 6일오후4시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수립하기로 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