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태일노동상의 수상자로 쌍용차지부(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가 선정됐다.
1988년부터 전태일정신을 계승해 어려움속에서도 노동운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전태일노동상’을 선정해온 전태일재단은 6일 올해 전태일노동상의 수상자로 쌍용차지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선정위원회는 “쌍용차노조는 해외매각과 정리해고철회, 노조탄압에 맞서 힘있는 투쟁을 전개했으나 이 과정에서 22명의 동지를 떠나보내야 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라고 외치며 정리해고문제를 한국사회의 중요담론으로 만들어왔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또 “쌍용차지부가 거리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은 노동자투쟁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며 “쌍용차지부는 장기투쟁에서 올 수 있는 무기력함을 극복하고 투쟁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와 같이 힘든 역경속에서도 중단없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이야말로 전태일의 정신을 계승하는 ‘전태일노동상’의 수상자로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해, 제20회 전태일노동상 수상자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태일재단은 이번달 11일 오후2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제20회 전태일노동상시상식을 진행하고, 13일에는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묘소앞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2주기추도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