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항쟁이 초점이다.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은 현장투쟁으로 전환됐지만 민주노총이 밝힌 1.9·1.16 2·3차총파업, 2.25총파업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현국면은 박·새정권을 퇴진시키는가의 여부가 관건이다. 박·새정권이 물러나면 철도사영·사유화도 된매를 맞게 된다. 각종노동현안해결과 기층민중의 생존권문제도 해결전망이 열린다. 모든 게 박·새정권 때문이다. 그 뒤에 있는 미국 때문이다. 

존재는 노동자지만 그 의식은 중간층수준인 사람이 적지않다. 이 노동계급의식, 정치적 각성에 가장 좋은 학교는 바로 파업이다. 파업은 ‘진보주의로 열린 창’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 아닌가. 철도노동자들의 의식·조직적 한계를 봤지만, 이번 파업투쟁에서 그들은 어느때보다도 급격히 의식·조직화됐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듯이 내일은 더 나아지리라. 이걸 믿어야 한다. 노동계급을 믿고 기층민중을 믿고 전체민중을 믿어야 한다. 때되면 다 떨쳐일어나고 투쟁대오는 백배한다. 

노동자·기층민중은 융통성을 잃지않으면서도 매우 원칙적으로 스스로 정한 전략적 방향을 향해 동요없이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이게 기본이고 여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다. 파쇼적폭압에 맞서고 개량적기만에 넘어가지 않을 정치적 각성, 정치조직건설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가 얼마나 사활적인 과제인가를 새삼 절감하는 요즘이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노동자·기층민중은 투쟁을 휘몰아쳐가면서도 그 정치세력화를 이룩하고 더욱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호흡이 매우 중요한 때라 아니할 수 없다.

이미 사면초가에 놓인, 진보·개혁만이 아니라 수구내부에서조차 박근혜를 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아닌가. 여기에 상전 미국마저 김대중과 친한 바이든을 보내 대통령을 모욕주고 만델라를 찬양하게 만들었다. 그런만큼 시간은 노동자·민중의 편에 있다. 단계적으로 힘있게 몰아붙이면서도 그 대안정치세력을 만들고 한번의 반짝 승리가 아니라 지속적인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게 바로 정치세력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보이는 거만이 전부가 아니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5520 [현장사진] 민주노총, 철도노조 파업지도부 사수 촛불문화제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16
5519 “19일 철도파업 지지하는 전국민이 시청으로 모이자!” file 김동관기자 2013.12.17
5518 공공운수노조연맹 ‘철도노조압수수색은 국민에 대한 침탈’ file 김진권기자 2013.12.17
5517 금속노조, 대법원에 통상임금관련 공정판결 촉구 file 나영필기자 2013.12.17
5516 [인터뷰] 민주노총 김영훈전위원장 “민주노총이라는 자부심 갖고 새날 준비하는 투쟁 만들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17
5515 화물연대, 철도파업지지 ... 대체운송거부 비조합원까지 확대 file 김동관기자 2013.12.18
5514 진보노동자회 ‘12월19일, 치욕의 부정선거일을 넘어 21세기전민항쟁의 날로’ file 진영하기자 2013.12.18
5513 철도노조, 19일 대규모 2차상경투쟁 예고 ... 검찰, 18명 추가체포영장 발부 file 김진권기자 2013.12.18
5512 코리아연대, 전민항쟁 호소문 발표 … '박근혜퇴진, 새누리당해체'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19
5511 노동계, 대법 통상임금판결에 ‘분노’ file 나영필기자 2013.12.19
5510 민주노총 “계속 탄압한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 file 김진권기자 2013.12.20
5509 “모두 함께 반박근혜전선으로” ... 3만여명 서울광장 집결 file 김동관기자 2013.12.20
5508 “박근혜1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안녕하지 못하다” file 김동관기자 2013.12.20
5507 민주노총 “정리해고 남발하는 근기법 즉각 개정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3.12.20
5506 [현장사진] ‘철도사영화 저지’ 총파업 13일째 ... 총파업승리 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1
5505 [현장사진] “시대의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 대자보번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1
5504 [현장사진] 박근혜정권, 민주노총 불법침탈 ... 민주노총역사이래 처음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2
5503 야권 “박근혜정부 철도민영화, 노동탄압 즉각 중단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2
5502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박근혜정권과 전쟁하겠다” ... 28일 총파업 file 김동관기자 2013.12.22
5501 고최종범조합원 장례 24일 치러 ... ‘최종범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file 김진권기자 2013.12.23
5500 [메이데이] 총파업투쟁과 민중항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3
5499 [현장사진] “박근혜 퇴진!” ... 민주노총 확대간부파업결의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12.23
5498 “박근혜퇴진! 총파업 결의” ... 민주노총 확대간부파업결의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12.23
5497 “22일은 민주주의가 무덤으로 내팽개쳐진 날” file 나영필기자 2013.12.23
5496 [현장사진] “열사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 ... 최종범노동열사전국민주노동자장 노제 file 김동관기자 2013.12.24
5495 전국지하철노조, 철도노조연대 ‘준법투쟁’ 선언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4
5494 코리아연대 '28일 100만 시민행동의 날 성사시키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4
5493 “최종범열사, 그대가 진정 전태일입니다” ... 최종범노동열사 전국민주노동자장 file 김동관기자 2013.12.24
5492 공공운수노조연맹, 12월28일·1월4일 총파업 file 김진권기자 2013.12.25
5491 “전교조위원장 구속영장청구는 치졸한 보복행위” ... 25일 영장실질심사 진행 file 나영필기자 2013.12.25
5490 철도노조지도부 일부 조계사에 은신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25
5489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 다시 민주노총으로 들어가 file 김동관기자 2013.12.26
5488 [현장사진] “가자 총파업으로!” ... 민주노총 결의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12.26
5487 “가자 총파업으로! 박근혜 OUT!” ... 민주노총 결의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12.26
5486 김명환위원장 “수서발KTX면허발급 중단하면 파업중단할 수 있다” file 김동관기자 2013.12.27
5485 전세계 곳곳에서 “철도파업 지지, 민주노총불법침탈 규탄” file 최일신기자 2013.12.27
5484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공기관 부채원인’ 감사원 감사 청구 file 김진권기자 2013.12.27
5483 국회 환노위, ‘철도파업’ 노·사·정 중재 실패 ... 철도노조 “정치권이 나서야” file 나영필기자 2013.12.27
5482 민주노총, 12월28일·1월9일·1월16일 총파업 ... 총파업투쟁본부체계 전환 file 김진권기자 2013.12.27
5481 “12월28일 박근혜정권 몰락 시작” ... 10만 집결 file 김동관기자 2013.12.29
5480 철도노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 ‘환영’ ... 노사교섭중 file 김진권기자 2013.12.30
5479 [글] 최선을 다한 철도노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5478 철도노조 '조합원현장복귀' 명령 ...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은 지속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5477 박대통령지지율 48.5%, 당선 1년만에 최저치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5476 [주간브리핑] 조평통 공개질문장, 12.28 10만집결, 이란 새원심분리기 설치 등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 [글] 계속항쟁과 정치세력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5474 철도노조 현장복귀 ... 현장투쟁으로 전환 file 나영필기자 2013.12.31
5473 [인터뷰] 단병호 “대중운동 활성화와 정치운동 통해 세상을 바꾸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12.31
5472 철도산업발전소위 첫회의 … 시작부터 '파열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1
5471 2013년 10대 대학뉴스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