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2일 MBC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환노위는 2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MBC파업청문회안건을 상정했으며, 민주당(민주통합당)의원 7명, 진보정의당의원 1명 등 8명이 찬성해 야당단독표결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의원 7명은 회의를 거부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환노위는 청문회에 소환할 증인으로 MBC사측의 김재철사장과 안광한부사장, 이진숙기획홍보본부장, 노조측의 정영하위원장, 강지웅사무처장을 소환하고 정수장학회 최필립이사장도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참고인으로는 MBC 최일구앵커와 PD수첩의 최승호PD 등을 각각 채택했다.
신계륜위원장은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여야가 추가로 협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MBC노조는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다시 파업을 재개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2일 “노동조합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이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파국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파업재개를 향해 예정된 행보를 밟아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전날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야당측 이사들이 김재철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상정하지 않은 것은 부결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