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 등은 7일 서울영등포구국회의사당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이 코로나19사태의 숨은영웅이란 화려한 수식어와는 달리 전국 곳곳에서 과로로 쓰러지고있다>며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택배물량증가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겹치면서 일어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사태와 추석연휴로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근무조건이 열악해지면서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에 이르고있다고 지적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면 전국의 택배노동자7명이 과로로 사망했다.
지난달 노조측이 진행한 실태조사에 참여한 택배노동자의 98%가 <과로사는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어서 두렵다>고 대답하기도했다.
강규혁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은 <택배는 분류와 배송 두가지인데 택배업체들은 두가지 모두 택배노동자들의 일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주52시간 일을 할 수 있다면 분류작업도 감수할 수 있지만 현재 두가지 작업을 하면서 주60~70시간을 일하고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만약 정부와 택배업체들이 오는 16일까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지않는다면 분류작업을 전면거부하는 등 단체행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조는 <우체국택배에 분류작업인력우선투입>·<민간택배업체에 분류작업인력투입권고>·<국토교통부의 택배노동자안전처우개선 2차권고안제출>·<정부·택배업체·노동자 등이 참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 논의기구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이후 택배차량10여대를 이용해 서울종로구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을 벌이면서 과로사로 숨진 택배노동자를 추모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10여개 도시에서 함께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