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제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지 오늘로 75년이 흘렀다.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수십언민중이 이룩한 식민지민족해방투쟁과 국제적인 반파쇼민주역량의 승리는 제국주의국가들이 벌인 식민지쟁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강고했던 항일투쟁에서 우리노동자·민중은 민족해방의 임무와 국제적인 반파쇼투쟁임무를 동시에 수행했으며 승리를 이룩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 미군은 코리아반도남쪽을 점령했고 일제식민통치체계·친일세력을 미군통치체계·친미세력으로 부활시켰다. 미군정은 민중의 자치기구인 인민위원회를 파괴했으며 우리민중의 광범위한 항쟁·투쟁을 총칼로 학살했고 전대미문의 부정선거로 이승만단독정부를 조작해 분단을 고착화시켰다. 8월15일이 해방의 완성이 되지 못한 이유다. 

2. 1948년 8월15일 전평은 이승만단독정부에 의해 해산됐다. 미군정에 맞서 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해 투쟁한 변혁적 노동운동조직인 전평은 전세계 진보적 노동조합들을 위한 조직인 세계노총소속으로 해방이후 대다수민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속히 성장했다. 모스크바3상회의관철투쟁·9월총파업·10월항쟁 등에 앞장선 전평은 결국 미군정의 탄압과 민족반역세력의 테러로 위축되다가 이승만단독정부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코리아전쟁을 거치며 진보적 노동운동의 명맥이 단절되고 개량적인 국제노총이 노동자·민중의 변혁적 진출을 훼방하고있는 지금의 현실은 전평의 전투적 투쟁기풍과 국제주의노선을 계승한 변혁적 노동운동의 부활을 시대적 과제로 제기하고있다.

3. 전평을 계승한 전총(전국세계노총)은 변혁적 노동조직을 계승해 미완의 해방을 넘어 노동자·민중의 참된 해방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공황으로 우리민중앞에 닥친 새로운 위기는 대공장·산업별임금인상투쟁 위주의 개량적 방식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전태일정신을 계승해 1980~90년대 지역노조의 계급적 단결과 전투적 투쟁기풍을 오늘에 되살린 노동자·민중중심의 변혁적 노동운동만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비정규직·실업·영세사업장·특수고용·농업·이주노동자 등 가장 소외받고 차별받는 노동자·민중의 단결·투쟁만이 우리사회의 앞길을 열어나갈 방도다. 전총은 우리노동자·민중이 정치·경제의 주인이 되는 새세상, 민족해방과 노동해방의 완성을 위해 분투할 것이다. 

2020년 8월15일 서울정부종합청사앞
전국세계노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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