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노동계급의 전투적 명절 130주년 노동절을 맞아 전세계 노동계급에게 뜨거운 연대와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
1. 투쟁하는 노동계급에게 가장 뜻깊은 130주년 노동절이다. 코로나19감염증으로 대중적인 집회와 시위가 조직되지 않았지만, 남코리아의 노동계급은 130주년 노동절을 기리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1886년 5월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광장에서 <8시간노동제>를 외치며 투쟁했던 노동계급의 요구는 백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전히 실현되지못했다. 아직도 장시간저임금노동이 보다 교활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판을 치고 있고, 노동계급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가르며 분할통치하려는 자본의 전략은 성공적이기까지 하다. 그 결과 사회전반에서 빈익빈부익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 더욱 심화되면서 1929 상대적과잉생산공황 1974 인플레이션공황 2008 금융공황 2020 바이러스 공황까지 위기의 빈도와 진폭은 끊임없이 커지고 있다.
2. 노동절은 전세계 노동계급에게 자신이 걸머진 역사적 사명을 일깨워주고있다. 프랑스대혁명 100주년인 1889년 제2인터내셔널에서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기로 결정한 이후 1890년부터 전세계 노동계급의 계급적 단결과 국제주의적 연대를 강화하는 날로 되고 있다. 남코리아최초의 전국적 노동조합조직이었던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이 세계노총에 가입하고 미군정에 맞서 9월총파업과 10월인민항쟁을 전개한 역사는 우리 변혁적 노동운동의 발자취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이다. 하지만 미군정의 폭압으로 해산되고만 전평 이후 오래동안 변혁적이고 국제주의적인 노동운동조직은 그 맥을 이어오지 못했다. 전국세계노총(준)은 전평의 역사를 이어 전투적이고 국제주의적 단결에 기초한 변혁적 노동운동을 남코리아에서 재건할 것이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하는 노동계급은 결국 자신의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갈 뿐이다.
3. 코로나19로 비롯된 경제위기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제3세계 민중의 피땀을 수탈해 축재해온 자본주의세계에 조종을 울리고 있다. 전세계 대다수나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뿌려대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대책을 마련한다고 분주탕을 피워도, 무급휴직 권고사직 정리해고로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민중에게 백약이 무효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장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노동계급은 심화되는 경제위기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향한 변혁적인 노동운동이 아니고서는 미래가 없음을 자각하고 있다. 억압과 착취속에서 자기운명을 깨우쳐온 전세계 전투적인 노동계급은 코로나19바이러스공황이란 위기도 국제주의적 연대와 계급적 단결로 돌파하고 21세기 혁명의 길로 전진할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2020년 5월 1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앞
전국세계노총(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