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보전투가 준 충격은 컸다. 1937 중일전쟁을 일으키려는 일 제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기때문이다. 혁명군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조선이 살아있다는 뜻이다. 자주성이 강한 조선민족이 1919.3.1처럼 다같이 떨쳐일어서고 여기에 조선인민혁명군이 국내진공을 감행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실제로 김일성주석의 혁명전략은 바로 이러한 군민협동의 전민항쟁이었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탄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자력으로 해방을 맞이했을 역량과 작전이었다.


코리아전쟁에서 일진일퇴의 공방도 결국 역량에서 비롯된다. 전쟁초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달리 전쟁후반 통천상륙작전의 실패는 미군에게 너무나 뼈아픈 치명타가 됐다. 북은 바로 이 통천에서 2019.8 극초음속미사일발사시험을 하며 남의 평택미군기지가 초토화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북이 코리아전때처럼 미사일이라는 포공격으로 혹 있을 제2의코리아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속내가 드러난 순간이다. 실제로 김정은위원장은 당군사위원회를 열어 포병국장을 총참모장으로 승진시키고 작전총국의 지휘성원들을 교체하며 이 뜻을 만천하게 확인시켰다.


1987 남코리아민중은 6월항쟁에서 승리하고 12월대선에서 패배했다. 이렇게 해서 반파쇼민주전선으로 식민지파쇼통치를 혁파하며 민주연립정권을 수립해 북의 사회주의정권과 반미구국통일전선으로 연방통일을 이룩하려던 전략이 바뀌게 됐다. 새롭게 제시된 민족민주전선전략이 지역적 성격을 띤다면 범민련결성과 북남수뇌 회담개최는 전역적 성격을 띠는 민족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다. 김일성주석의 1994.7.25 북남수뇌회담은 미완으로 남았지만 김정일국방위원장은 2000 6.15공동선언과 2007 10.4선언을 발표하며 그 위업을 계승완수했다. 다만 이후 <이명박근혜>시절에 뒤집어진 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김정은위원장은 2018 4.27판문점 공동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5개월안에 쾌속으로 성사시켰다.


남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보안법이 엄존하는 조건아래서는 북남간의 평화통일이든 남에서의 민주주의든 제대로 구현될수 없다. 이 식민지파쇼체제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코리아의 자주통일이든 남코리아의 민주주의든 단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한다. 북만이 아니라 전체민족이 하나가 돼 미·일외세와 친미매국세력과 사활적인 투쟁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민중이 사회의 주인이 되고 우리민족이 조국을 통일하는 새세상의 여명은 식민지파쇼체제의 어둠을 혁파하며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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