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13일째인 부산대병원 정재범지부장과 손상량비정규직지부시설분회장은 9일 오후 개최한 직접고용쟁취2차보건의료노조집중대회에 참석했다.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는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출근하면서 부산대병원의 직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며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높은 급여나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청업체업주로부터 갈취당하고 병원으로부터 최저가취급을 받는 비정규직들을 위해서 정규직들이 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제 병원측에서 8800만원을 들여서 진행한 용역결과를 내놓고 직원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진행했다. 우리비정규직4명연봉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서 한 용역인데 아무런 알맹이도 없었다,>고 지부는 규탄했다.
그리고 <병원측은 자회사 만들겠다고 한다, 병원내에 직원들을 상대로 세차장도 만들고 세탁소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자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길을 가다가 오르막을 오르는 수레를 보면 밀어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비정규직투쟁에 정규직들이 함께 해야 한다, 우리의 투쟁이 우리사회의 비정규직을 없애는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발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회사에서 <지난해 산별현장교섭에서 부산대병원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에 노사합의를 했다, 그럼에도 부산대병원은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언급하고 <이는 노사합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부산대병원은 민중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15개국립대학병원에서 비정규직이 5000명이 넘는데 이중 지난 2년동안 정규직이 된 비정규직은 15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정부는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업무는 직접 고용하라고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업무는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업무>라고 내세웠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연대사를 통해 <하나가 되어 투쟁하고있는 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대표들도 부산대병원측에서 10일까지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함께 동조단식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포함하여 힘껏 싸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대병원 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매일아침 병원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비정규직직접고용전환과 단식농성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결단촉구 전체직원선언> 서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 서명은 부산대병원장·부산대학교총장 그리고 교육부·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