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오후3시30분쯤 경남울산 본사한마음회관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지부는 <노조원 500여명이 법인분할반대농성을 시작했다>며 <이번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중공업자산은 중간지주회사로 넘어가고 부채만 현대중공업에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정몽준·정기선일가의 경영승계·고배당구조는 확고해지지만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위협을 겪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지부는 16일부터 하루4시간파업을 진행하다 이날은 파업강도를 높여 7시간조업을 중단하고 노조사무실앞에서 노조원집회를 연 뒤 회사본관건물진입을 시도했다. 이어 사측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부는 28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재벌특혜대우조선매각저지전국대책위원회는 이날 국민연금공단서울북부지역앞에서 <31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임시주주총회에 분할계획서의안이 상정돼있다>며 <공공성과 공익을 고려해 이것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압박했다.
한편 사측은 14일 노조 등을 상대로 울산지법에 주주총회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해 이날 법원의 인용결정을 받았다. 지부는 이결정을 어기면 1회당 5000만원을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