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세종지부는 23일 충남도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안전기준과 작업환경기준 제시 △폭염대비 급식노동자 안전대책매뉴얼 수립 △배기시설과 냉방시설 점검 △학교급식실 안전장비 및 대책인력확보 등을 촉구했다.
지부는 <아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마련해 주고 싶다.>며 <충남교육청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이 폭염으로 쓰러지기 전에 조속히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 더위와 장마 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일부 학교현장은 냉방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가리키며 <가만히만 있어도 더운 여름이다. 교육 당국은 고온을 요하는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하는 급식실에 대한 적정 온도 기준 지침을 마련하거나 혹서기 안전을 고려한 권장 메뉴를 선정하는 등 안전지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그리고 <급식실의 부족한 인력배치 역시 폭염의 위험을 가중시킨다.>며 <인력부족으로 눈치가 보여 병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부는 <데치거나 삶은 요리를 할 때 조리자 주변의 온도는 40도를 웃돌았고, 튀김요리를 할 때는 주변온도가 65.7도에 이르렀다.>며 <그럼에도 급식실 노동자들은 고온의 작업온도가 자신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조차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학교 급식실은 노동자 한명당 초등학교는 150명, 중학교 120명, 고등학교 100여명 이상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단체급식업종중에서도 노동강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에어콘없이 환풍구 두개에 의지해 조리를 하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