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합노조는 5월4일 오전10시 경기마석 모란공원에서 김헌정열사 제8주기추모제를 지냈다.
이 추모제에 민중민주당과 영국노동계급진보정당활동가인 사미 이브라함도 참석했다.
이브라함은 추모식에서 <김헌정열사는 남코리아노동계급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노동계급의 상징이다.>며 <오늘 추모식에 참가하게 된 것은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다.>며 <영국노동자들도 하나되어 같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제에 이어 전태일열사묘를 참배한 민주연합노조와 이브라함은 간담회를 시작하기전에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영상을 시청했다.
이브라함은 이 영상을 보고 나서 <남코리아노동자들이 주사를 맞아가며 노동을 하고 하루에 15시간을 일한다는 것은 비참한 것이다. 모두가 영웅이다.>라고 내세워주었다. 그는 <노조에서 경제투쟁에 치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통일운동까지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우리 노동운동은 단순히 경제투쟁가지고는 승리를 하기가 어렵다.>며 <미국은 식민지 통치하듯이 한국노동자들을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일반연맹 권용희정책실장은 <오늘은 코리아국제포럼에 참여한 영국진보정당활동가인 사미 이브라함과 하는 간담회다.>라며 <영국과 우리 환경미화원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후 극복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브라함은 <영국에는 거리청소·빌딩청소·수집운반으로 3개의 청소업무가 있다.>며 <나는 청소노동자를 탄압하는 시장들의 정책에 저항하는 운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운동은 매주 진행했으며 시당국은 그때마다 탄압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1년에 임금 5000파운드를 받았는데 시에서는 임금 300파운드를 삭감하려 했다. 3달동안 파업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당시 시에서는 청소업무를 사영화했으며 탄압은 더 심해졌다. 시는 청소노동자들을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청소노동자들이 트럭을 몰고 민간업체앞에서 파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파업의 성과로 시당국이 협상테이블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며 <1만5000파운드를 더 받을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를 탄압한 시의원이 노동당소속이라는 것이다.>며 <대부분 시의원들은 노동당당원이기도 하고 노조원이기도 하지만 노조를 탄압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개량적이며 합법주의적인 노동당은 노동절행사에서 노동자들이 발언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도 자본가들은 복잡한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고용한다.>며 <노동자들은 힘든 일을 하고 노조원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이브라함은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동자와 영국의 노동자들의 처지는 비슷한 것 같다.>며 <영국노동자들도 고용률을 늘리고 임금삭감을 반대하며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않는 자주적인 노조를 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계속해서 <자주적인 노조를 결성하기 위해 24시간이상 파업투쟁을 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영국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은 어떠한가.>라고 질의하자 이브라함은 <연봉으로 2만파운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월 1200파운드정도 받는데 월주거비로 800파운드가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국에서 청소노동자의 임금은 최하위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새벽4시부터 일어나서 낮12시까지 일을 하는데 실제노동시간을 더 길다. 점심먹을 시간도 없다.>고 규탄했다. 또 <청소업무별로 임금은 모두 다르다.>며 <이 밖에도 2개이상의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금도 많이 걷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고수당은 원래 받던 임금의 50%를 6주동안 받는다.>며 <정부는 실업자에게 1주에 식비 60파운드를 지급하다가 지금은 끊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정부에서 지원해주지 않고 업체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산재에 적용되는 법은 있으나 그것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위험한 경우와 긴급한 경우만 사기업에서 직접고용하고 대부분은 시청에서 고용한다.>며 시청노동자들은 <다 직접 고용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민간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무료보험을 민영화시켜서 이제는 없다.>고 힘있게 말하며 <이주노동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영국정당들의 성향에 대한 질문에 이브라함은 <오른쪽으로 보수당·자유민주당·노동당 등이 있다.>며 이것은 <콜라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서 <진보정당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의식을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노조에서 교육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당에서는 이러한 교육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브라함은 <나는 단결이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기는 많은 탄압속에서 우리의 단결을 없애기 위한 시간이였다.>고 발언했다. 또 <여러분이 영국에 오면 내가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다.>라며 <언제든지 오라.>고 초대의사를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영국하면 유럽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나라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을 보니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